"대학 등록금때문에 빚더미에 앉은 대학생 5만명! "
"서울시립대 22세 황승원씨, 돈 많이 주는 냉동기 점검 아르바이트하다 새벽 참변"
달랑 한줄의 가십거리 기사가 실렸다.
내가 고3때 수능이 끝나고 대입원서를 내는 기간의 일이었다.
부모님 두분이 부엌에서 마늘을 까며 아버지가 힘겹게 말을 꺼내셨다.
"미안한데....대학 안가면 안될까?
원서비도 그렇고 대학 학비를 낼 돈이......없다"
부엌을 지나 화장실을 가려다말고 부모님쪽을 돌아봤는데,
아버지의 굽은 등만 보였다.
부모님 모두 고개를 숙인채 죄인마냥 마늘만 까고 계셨다.
고등학교 3년동안 미대준비생으로 미술학원비와 재료비가 상당했고 그로인해
부모님께서 힘들어했던걸 알고있었다.
수능성적이 그렇게 뛰어난것도, 그림실력이 뛰어난것도 아니니 대학을 고집할 수 없었다.
삶의 무게가 느껴지며 힘겹게 말을 한것을 알기에 수긍을 했지만..
결국 학비가 가장 적은 국립대를 들어갔다. (아무래도 대학을 가고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책에는 설명하고 있다.
20대 여성이 고졸이면 평생 개미지옥을 벗어날 수 없다고..
물론 예외는 있다.
결혼으로 신분상승을 하던지, 공무원이 되던지
아찔했다.
고3 시절 개인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난 저임금과 고된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로
전락했을게 아닌가! (뭐 지금은 결혼 후 집안에 틀어박혀있지만...)
지금은 완충역할이 없는 승자독식게임의 사회이고 앞으로 더욱 나빠질것이란 우울한 전망에
내아기의 미래를 생각하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물론 한가닥 희망은 있다.
다음세대가 지식1세대가 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고 말한다.
지식1세대, 그들이 나름의 해답을 낼것이라는 이야기다.
지식 1세대가 되기위해서 저자는 독서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들의 돈을 마케팅의 희생냥으로 소비해버리느냐
독서에 소비하느냐에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한다.
일단 지금 20대의 세상은 승자독식이 판을 치는 개미지옥이 현실이다.
다음세대가 독서를 필사적으로 해서 변화된다처도
지금의 20대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30줄에 있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고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