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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도구의 세계

[도서] 조리 도구의 세계

이용재 저/정이용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난 이런류의 책이 좋다.
뭔가 핵심만 콕콕 찝어주는 책.. ㅎㅎ
주입식 교육의 산물이자 학원, 쪽집게 과외를 받아온 나에게 익숙한 방식~ ㅋ 게다가 저자인 이용재님은 건축학도이면서 음식평론가이신데 조리도구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방식이 아주 명쾌하면서도 유머러스하다.

사실 나는 요알못이다. 8년차 주부이지만 요리에 대해 자신감도 없고, 능숙하지도 못하다. 하지만 프로 주부, 프로 요리사에 대한 갈망은 내 안에서 잠재적으로 끊임없이 솟구쳐왔다.
솔직히 말해 프로 요리사들에겐 이 책이 필요치 않을것이다.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나같은 초보 요리사에게 있어 도구의 쓰임을 알고, 알맞은 도구를 갖추어 능수능란하게 그것을 활용하는것은, 요리의 재미를 한층 더 업시켜주고, 자신감을 갖게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요리를 할때 불이나 칼보다 중요한것은 물론, “손”이다.
요즘 손목이 아파서 가끔 시큰시큰한데, 요리의 기본인 손, 내 손을 좀더 아껴줘야겠다. 그리고 손을 아끼기 위해 필요한것은 바로 “장갑”이다. 고무장갑이나 비닐장갑 말고 여기서 언급된 니트릴 장갑을 마련해볼까 한다.

아보카도용 자르개가 집에 있다 ㅎㅎㅎ 근데 저자님께서 별로 쓸모 없다고, 안사도 되는 물건이라신다.. 맞는 말씀이다. 사실 칼로도 대체 가능하니까^^

나같은 왕초보를 위해 칼을 쥐는 방법, 재료를 고정시키는 요령도 알려주신다^^

채칼도 종류별로 집에 갖추고 있지만 사실 제대로 써본적이 없었다. 손이 베일까봐 너무 무서워서였다. 역시 저자님께서도 이런 종류의 채칼은 편리하지만 조심 또 조심해야한다고 하신다.

마치 단목적 도구로 보이는 에그슬라이서. 하지만 양송이버섯과 키위도 썰수 있는 다목적 도구라고 ㅎㅎㅎ 왜 키위를 썰 생각을 안했을까 싶기도 하다. 여기에 나온 양송이버섯 간단 레시피(?)도 오늘 저녁 반찬으로 시도해볼 생각이다.

나이프랑 포크만으로 간단하게 생선가시를 발라내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플라스틱 싸구려 강판과는 작별을 고하라고 하신다.. 우리집에 똑같은거 있는데 갖다 버려야겠다^^;

마늘 다지개는 솔직히 살까말까 엄청 망설였었는데 여기서 해답을 알려주신다. 안사도 괜찮다고.
하지만 내가 사용해왔던 미리 다져놓기 방식은 더이상 하면 안될듯하다. 마늘을 다지면 세포벽이 파괴되어 가장 독한향만 남고 다 날아가 버린다고 ㅠㅠ

식기세척기 부분에서 가장 큰 깨달음을 주셨다. 그렇잖아도 손목이 아파 매일매일 나오는 엄청난 양의 설거지를 감당하기 힘들어 빌트인 식기세척기까지 고민해 보았지만 딱히 이거다 싶은 답을 찾지 못해 계속 손으로만 해오다가 이제는 정말 소형 식기세척기라도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칼갈이, 주방가위 고르는법 등 유익한 내용이 많이 실려있다.

실생활과 연관된 내용이라 눈에 쏙쏙 들어오고, 어떤 도구를 버려야할지, 어떤 도구를 사야할지 정확하게 알려주셔서 나 개인적으로는 정말 감사한 책이다.
특히 매일 삼씨세끼를 차려내야하는 주부에게는 필독서이지 않을까 싶다.

요리에 관심이 많으신, 요리를 잘하고 싶으신, 그리고 가끔 저처럼 도구 탓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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