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나도, 에세이스트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깨닫는다. 마음껏 외식해 보고 싶고, 지인들과 놀러 가고 싶고, 아파트 안에 있는 헬스장에서 운동도 하고 싶다. 그중에서도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 날이 갈수록 커진다.

이제껏 돈이 없다는 이유로, 혹은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마냥 자유롭지만은 않다는 이유로 미루거나 기피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 반강제적으로 여행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여행에 대한 갈망이 점점 커진다.

외식, 나들이, 헬스장 가기 등은 조금씩 실현 가능하지만 여행은 아직도 실현불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자가 되고 싶어진다.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기가 온다면,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태국의 치양마이이다. 많고 많은 여행지 중에서 치양마이를 뽑은 건 문보영 시인님 때문이다. 

문보영 시인님의 책을 읽다가, 유튜브를 운영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구독 버튼을 눌렀다. 이전까지는 브이로그를 누가 보나 그런 생각을 해었는데, 문 시인님의 브이로그를 보면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브이로그를 이런 맛, 이런 느낌 때문에 보게 되는 것이구나 느꼈다.

문 시인님이 운영하시는 유튜브 채널 ‘어느 시인의 Vlog’에는 치양마이 여행 브이로그 편이 여러편 업로드 되어 있다. 혼자 치양마이를 여행하는 브이로그도 있고, 친구와 함께 하는 브이로그도 있다.

특별할 것 없는 시인님의 치양마이에서의 일상이지만 그런 일상이 너무나 좋다. 대부분의 영상이 똑같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카페를 나와 기념품 샵을 구경하거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게 다인데, 그런 일상적인 여행의 기록들이 더 설레게 한다.

나도 치양마이에 여행을 간다면, 아늑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책을 읽다가, 일기든 뭐든 끄적거리다가, 거리를 느릿 느릿 돌아다니는 고양이와 노곤하게 잠을 자는 개들을 실컷 구경을 하고 싶다. 겉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마음은 충만되어 숙소로 돌아오게 될 것 같다.

치양마이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최상희 작가님의 '치양마이 반할지도'라는 책도 구매하여 읽었다. 문 시인님의 여행 기록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치양마이라는 여행지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내년에는 치양마이에서 어슬렁거리는 나 자신을 상상해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로나 19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세상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