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대를 직접 겪어보지 않았지만, 그 때의 어둡고 두려운 분위기를 모를 수 없다. 그 공포스러운 시대 속 안에서도 사람들은 태어났고 웃었고 행복해하며 견뎌냈다. 거대한 파도 속에서도 유약한듯 결코 부러지지 않은 여성연대. 그 연대감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소설 밖의 나까지 결속시킨다. 정말 오랫만에 펑펑 울면서 읽은, 그렇지만 가슴은 따스해지는,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