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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도서]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지이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나는 게으른 사람이다.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할 일을 하지 못해서 자책하는 건 흔한 일이고, 일의 마감일이 다가오면 그제야 부랴부랴 시작하는 게 다반사다. 마냥 자유시간이 주어질 때면 새벽까지 스마트폰을 하다가 날을 새기도 한다. 삶을 살면서 스스로가 자제력이 약하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나는 왜 이렇게 의지도 약할까? 근성문제인가 노오력 문제인가.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계속 생각과 행동은 반복되기만 했다. 때문에 극적인 탈출기회를 노리기 보단 조금씩 하나씩 바꿔보자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의지로 보나 체력으로 보나 한번엔 다 못한다, 일시불 말고 할부로 하자. 그런 결론을 내린 이후로 나는 정말로 모든 일을 할부로 했다. 청소도 한번에 대청소를 하기보다 조금씩 할부로, 정리도 조금씩 할부로, 심지어 체력을 많이 요하는 운동이나 해야할 일까지도 할부로 진행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책에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느리게라도 조금씩 해보자고. 내 방법과는 방향이 좀 달랐지만 신기해서 동질감까지 느껴졌고, 책이 어렵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제목처럼 스스로 게으름 탈출을 하고자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차근차근 처음부터라는 생각으로 알려주는 방법들의 모음집이자, 직접 게으름에서 탈출한 작가님의 성공기다. 책 속에 읽어주었으면 하는 독자층부터 '게으름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에 심각성을 자각하고 있으며 그 문제를 고치고자 노력할 의사가 있는 분들'이라고 명시하고 있어 책 속엔 여러가지 방법들이 나온다. 나의 의지력은 유치원생 수준이라는 제일 첫번째로 인정하고 작은 목표를 하나씩 세워보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개고 옷 갈아입기, 할일은 무조건 어딘가에 써서 체크하기, 큰 일을 한번에 하지말고 쪼개서 생각하고 실행하기, 스마트폰 멀리하기, 집중 시간은 집중하고 쉬는 시간은 쉬기 등등. 프로 게으르머에게 이정도면 할 수 있겠지?라고 말하며 이끌어가는 것 같아서 보기에도 정말 소소한 목표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물론 자신에게 안맞을 수도 있는 방법들이 있기에, 각종 방법들을 보며 이건 활용해봐도 좋겠다 혹은 이렇게 바꿔서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원래 부지런하게 살아온 사람을 단기간에 따라잡고 똑같이 따라할 수는 없다. 어릴 때부터 천천히 쌓아온 시간들을 단번에 바꿀 수 없듯이, 쌓아온 시간들을 단번에 앞지르는 것도 어렵다. 한 걸음 내딛을 의지가 있다면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자. 일단 쉬워보이면 미루지 않게 되니까. 조금씩 환경과 버릇을 바꾸다보면 천성을 모두 바꾸진 못해도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잘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것이니 도움이 안되는 자기비하는 치워버리고 적당히 바꿔나가면서 살아내 보자고. 읽는 동안 그렇게 말을 걸어왔던 책이라 부담없이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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