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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도서]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금방 술술 읽어지는 책이였던 것 같다.
3
월은 아빠기일이 있는 달인데 책을 보면서 웃기도하고 눈물도나고 돌아가신 아빠 생각도 나고 그랬다
전직 빨치산이였던 아버지를 둔 딸이 화자로 등장하며 아버지의 장례식을 통해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고 회상하면서 아버지를 이해하는 과정을 사연을 통해 그려낸 책이였다. 빨갱이 형 때문에 집안이 망했다고 생각하는 작은 아버지의 사연, 구례에서 사귄 시계방 박선생, 노란머리 담배친구, 아들같은 학수 등의 이야기, 화자인 나와의 이야기, 네 번째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야기 등이 담겨 있었다.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딸인 화자는 평생 빨치산 빨갱이로 고생하다 죽음으로 해방된 아버지를 보며 여러 가지를 느끼고 이야기 하는 책이 아버지 해방일지 였다. 책을 읽으면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그러게, 아버지의 사정은 아버지의 사정이고, 작은아버지의 사정은 작은아버지의 사정이지, 그러나 사람이란 누군가의 알 수 없는 사정을 들여다보려 애쓰는 것 아닌가(42p) 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해한다는 것은 뭔가 표현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려 노력하는 것. 판단하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고 그냥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또 기억에 남았던 구절은 죽음이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것, 아버지는 보통 사람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으니, 해방의 기쁨 또한 그만큼 크지 않을까? 다시는 눈 뜰 수 없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198p) 이 구절을 보면서 돌아가신 아빠가 떨올랐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으면서 나의 장례식도 상상해 보았는데....
나는 오래볼 수록 좋은사람, 따뜻한 사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정도면 잘 살았구나 생각이 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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