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어떤 책인지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작가님이 전직 기자이셔요.
현재 일을 관두시고 돌이켜본 직장생활에 대한 넋두리 라고 생각해요.
전체적인 책 내용이 어떻냐고 물어보신다면
첫째! 기자로써의 고충과 생활, 기자들의 직장습관 등이 나타나 있어서 재밌다
앞으로 아래로 쭈욱 재밌던 내용에 대해서 소개해드릴 거랍니당!
둘째! 개인적인 아픔과 기자생활의 교차점이 나타나서 씁쓸한 부분도 있다!
무조건 해맑거나 내 일이지만 너무 힘들어~ 이런건 아니에요!
셋째! 공감이 안가는 부분도 물론 있음!
이건 에세이라서 서로의 가치관이 다르기에 어쩔 수 없어요!
그렇지만 재밌게도 핵사이다 부분도 있었어요 ㅋㅋㅋㅋ
책을 읽으면서 소개/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참 많았어요
(캡쳐를 한 50장 가까이 한듯...)
사회에서 신입이 꼰대가 되어가는 변천사
방심하는 순간 훅간다?
처음에 어, 작가님 저랑 생각이 좀 다르신데요? 한 부분이 <인사> 부분이다
나는 어딜가든 원래 인사를 잘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인사를 안받아주기 시작하자 그만뒀다
혹은 너가 먼저 인사를 하면 사람들이 만만하게 본다고카더라
그래서 굳이 내가 인사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호주에 한달을 지내고 돌아왔다.
저 멀리서 가는데도 기다렸다가 문을 열어주고
어라 아시아인이네 그럼 더더욱 웰컴이지 하고 웃어주셨던 중년부부가 여전히 내 머릿속에 남아있다
호주에서 아시아계 특히 한국인은 보기 힘드니
인사라도 한번 하고 싶었다고 웃으시며 have a nice day 하고 가셨었다
그때 문화충격은 지금도 떠올리면 눈물이 날정도로 감동이었다.
책에선 작가는 먼저 인사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윗사람이 먼저 인사하면 안돼?라는 당돌함을 보이셨다.
나는 여기선 좀 반대인데, 왜냐하면 어렸을 때부터 누구든 보이면 인사하라는.. 부모님
물론 위의 호주에서 우연히 만난 두분도 포함하여 인사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이 신입시절 때 먼저 인사를 하지 않자, 먼저 인사하라고 충고한 선배에게
선배가 먼저 인사하면 안돼요? 라고 하셨다가
나중에 본인도 시간이 지나고보니 음 쟤 나한테 인사하네 안하네 사람을 가누게 되고
그치만 처음에 인사를 먼저 하면 안되냐는 말 한마디 때문에 사차원이다 고집있다... 라는건
글쎄유 저도 그건 인사는 아랫사람이 먼저 하는 것이라고 어렸을때 배운 예절이라
반발을 못하겠습니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킁
본격 작가님을 디스하는 블로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 상대는 전직 기자라고!!!)
뭐 이런 당돌함이 있으니까 기자라는 직업도 잘 맞으시지 않으셨을까 싶기도 한데
내용을 보면 과연 기자생활이라는 건.... 하는 생각도 들었을 정도로 고충도 심하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정도 깡은 기자로써 합격점 드려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정
일 잘하는 비법, 간단해!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 법이다
한번은 <손석희 전아나운서>로써 작가님이 계시는 자리에 오신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이크를 잡고 말씀하시길래 무언가 엄청난 것을 기대하셨다는데
(비법전수 비밀공유 개꿀)
근데 생각보다 많이 들었던 이야기라 너무나 진부하다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우리야 티비를 틀거나 책을 그냥 사면 떡하니 완성품이 나오지만
사실 그 완성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드라마, TV CF들도 참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고
책 하나만 하더라도 디자이너, 편집자, 출판 등 많은 사람들의 힘이 합쳐져야만 가능하다.
요즘처럼 일이 더 세분화되고 있는 현재에선 이 모습들이 더더욱 감춰져서 모르고 넘어가기 쉽다
하나의 부속품이, 너무나 쉽게 되어가고 있다.
나도 그 부속품 중 하나이니 다른 부속품들을 신경쓸 겨를도 없다
나만, 내 일만큼이라도 잘해내야만 한다
< 누군가를 부속품처럼 대하다가도 어느샌가 정신차리고 보면 내가 소모품처럼 쓰다 버려졌다고 느낄 때도 있다
나라고 부속품이 아닐까
누군가도 나를 그렇게 이용하고 있지 않을까
그러지 않기 위해선 우리가 먼저 주변을 챙겨야만 하고
내가 부속품이라는 생각보단 함께 나아간다고 생각해야만 한다
....라고들 말하지만 그게 뭐 쉬운일이야?!
(전혀 이 책에서 나오는 말이 아닙니다)
(다른 책에서 나온 말이 갑자기 생각나서 썼을뿐이에요)
뭐... 그러니 일할때 주변 사람들도 좀 잘 챙깁시다!
.지금 기분이 어떠십니까?! 심정을 얘기해주시죠!!!!
어떨거 같애?어떨거같냐고
내가 살면서 가장 쇼크였던건 토익공부한다싶고 BBC 라디오 방송을 듣는데
한국에서 한 배가 현재 사고를 당해서 서있는데 곧 다들 탈출할듯 이라는 방송을 들었다.
음......?
난 정말 똑똑히 기억한다.
강남 파고다학원에서 비오는 날, 방송을 들으면서 고층 창문에
다른 혼공하는 사람들과 나란히 앉아 있었다
내 뒤에는 시답지않은 수다떠는 여학생 둘이 있었고
나는 빗방울이 올망졸망 붙은 창문을 눈앞에 대고 앉아서
이 방송을 들으면서 와 나 이게 이해한게 맞나
근데 엄청 춥네 비가 와서 그런가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다
집에 오고 나서야 상황을 알았다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상황을
그런 식으로 알아차린 것이 어이가 없어서 기억이 남는다.
또 기억나는 재난으로 뽑아보자면 <판교 환풍구> 사고도 잊을 수 없다.
그야말로 인재라고만 불릴 사건들이 많이 터졌던 해인데
이중 한 피해자가 여기 작가님이셨다.
그 와중에 기자님은 장례식장에 나오면서 동료 기자와 눈이 마주치셨다
가족을 잃은 슬픔에 넋두리만 내뱉던 가족들은
차마 수첩 밑에 무선마이크로 녹음되고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그저 마음이 아프신 것만 추스리기도 힘드셨을 텐데
그걸 고스란히 보신 기자님도 역시 맘을 쉬이, 편히 놓지 못하셨다
아는만큼 보인다더니
아는 만큼 마음 아프셨겠다
왜 신부는 앉아서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내 결혼식에 너는 뭔참견이니
나도 결혼식은 몇번 참여해보긴 했는데
결혼식장에서 항상 신부는 안에 들어가서 앉아서 포토존 대기하는 사람이고
신랑은 밖에서 하객을 맞이하기만 하는 사람이었다
그걸 여러번 보고나서 나는 하루 엄마한테 말했다
<난 결혼식 하면 신랑이랑 같이 하객 맞이할래>
그 말에 엄마는 쿨하게
어 그러던가 니 결혼식인데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게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많이 웃고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신부는 생전 처음 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결혼식에 웃으면 욕먹는거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식 때 신부는 울어야 하나 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 앞에서 저런 말하면
그럼 울까요?
붙잡고 물어봐야지
마이크 잡고
여러분 저 웃지말고 들어가래요~! 저 신부 대기실에 들어갈까요?
저 꼴사나우신가요~!!
(보기 싫으면 니들이 나가 내 결혼식이야)
이래서 스몰웨딩이 대세인가
(아니 이건 아닌데)
저 얘기한 사람은 축의금 얼마 넣었는지 확인해봐야겠따
(못된 심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주 동아마라톤 출전이요
안하던거 하려니 삭신이 쑤신다
올해 목표 중에는 마라톤 최소 2개 출전도 있다
그중 하나가 동아마라톤이고 당장 이번주 일요일이다
(젠장 난 망했어)
이유는 별거 없다
안하던거 해야하고 취미로 붙이고 싶고
무엇보다 뛰는 것이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다
꾸준히 하려고 등록했다
작가님도 마찬가지였다
어느새 돌다보면 그 충만감이 생긴다
나도 10K 예정이라서 여기서 9K부터는 전력질주한다는 글에 나를 보는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내 올해 목표와 동일한 글을 보고 재밌었음 헤헷
안하던 일이지만 하나하나 해가 거듭할 때마다 시작하는 재미가 있다
이런 걸로 사는데 재미를 찾겠다는데 뭐 어때
기자생활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장점이 있다는데
그런 일이 없는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여러 취미라도 가져야징
우훙 그렇지 않나여!
더 소개하고 싶은 주제들이 많은데...
나머지는 책을 읽어보시길
작가님 편식하면 성격 더러워진다는거 꼭 말하고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혀 아니거등여 아니 편식이 내 취향이지 내 취향이 성격은 아니잖아
편식 안하는 그쪽이 신경쓰고 우리한테 강요하는게 더 성격 나빠!!
결혼 두번해야한다는 말이 결국 평균수명이 늘어났다는 얘기인데
글쎄 이건 나로써는 크게 이해되거나 통영되지는 않음
황혼이혼과는 거리가 멀어서랄까
그외에 하고싶은 페이지, 이야기들은 많은데 이만 줄여보겠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을 만난 사람이다보니
더더욱 말하는데 조심할 수밖에 없겠다
내가 한 말이 부메랑으로 그대로 돌려받는 직업이 기자가 아닐까 싶다
기자님의 고충이야 티비에서도 보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셨을 스트레스와 편협한 시선 그리고 자기 반성이 너무나 진솔하게
무엇보다도 숨김없이 나타나 있어서 기자님과 친해진 기분이 든다
글을 쓰시는 동안에 아마 기자님이
나는 제대로, 괜찮은 좋은 인생을 살아왔을까 하는 생각이 한번쯤은 들지 않으셨을까 싶다
그럼 내가 하고싶은 대답은,
넹.
슬픈 일도 있었고 황당한 일도 겪었고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으셨는데요
드라마같고 영화같아서 재밌어요
어디에서 들을 수 없는 재밌는 이야기들 가득 들어있고
저는 제가 이렇게 살으라고하면 유전자라던가 영혼이 달라서랄까 아예 못하겠는데요?
유니크한데요?
재밌고요 매일매일 알차게 살아오셨던 거 같아요
그치만 남은 인생은 더 알차게 재밌게 살아가실 거 같아서 기대되기도 해요
응원할게요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