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문명 독서후기
이번에 출근길 하루만에 단숨에 읽어버린 재밌는 소설책이 있어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인 <문명>입니다
저는 이전에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어떤 내용일지 어떤 필체인지 전혀 몰랐어요
이번에 읽어보면서 느낀건 정말 재밌게 내용을 전개했다는 느낌과
정말 놀라울 정도로 기가 막힌 타이밍에 끝을 내고
2권으로 내용이 이어진다는 부분이 놀라웠어요
아침 드라마 수준으로 내용이 끊어진다랄까요
(하)부분은 다음주에 읽어볼 예정이기 때문에
아직 저도 결말은 모르고 있어요
우선 (상)에 해당하는 1권 내용만 보여드리니까
혹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읽어본 적이 없는데
읽어봐도 괜찮을까? 하고 망설이시는 분들께
어떤 내용인지 간략히 소개해드릴게요
우선 책은 상하로 나뉘어져 있는데 무조건 두권 다 있어야 합니다.
정말 중요한 순간 (상)에서 끝을 맺어버려서 안읽고 버티기 힘들더라고요
책표지에도 나와있듯이 이 책의 주요 시점은 "고양이'입니다.
책을 읽어보면서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얼마나 애묘가이신지 알겠더라고요
섬세한 표현을 보다보면 마치 제 눈앞에 고양이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요
책 줄거리는 뒷편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인류 문명은 테러와 전쟁, 전염병으로 한계에 이르었고
그로 인해 피폐해진 마을에 쥐가 넘쳐납니다.
쥐는 고양이뿐만 아니라 사람을 공격하기에 이르었고
이에 사람과 고양이는 쥐를 피해 집을 떠나야만 합니다.
사람들이 쥐로 인해서...
거주지를 뺏긴다고?
말이 되는거야?
책 줄거리는 뒷편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인류 문명은 테러와 전쟁, 전염병으로 한계에 이르었고
그로 인해 피폐해진 마을에 쥐가 넘쳐납니다.
쥐는 고양이뿐만 아니라 사람을 공격하기에 이르었고
이에 사람과 고양이는 쥐를 피해 집을 떠나야만 합니다.
사람들이 쥐로 인해서...
거주지를 뺏긴다고?
말이 되는거야?
네 말이 됩니다
그 부분이 바로 1권에서 나열됩니다
정말 이해하기 쉽게 납득가게 설명이 되어있어요
우선 고양이들은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고양이들만이 아니라 고양이과 끼리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이죠
그런데 어떤 과학자가 한 고양이에게 실험을 해서
머리부분에 USB 단자를 넣고 고양이의 뇌가 인식하게 만듭니다
그 덕분에 "피타고라스"라는 고양이는 백과사전을 읽어서 똑똑해졌고
휴대폰, 문자를 이용하여 인간과 소통하였으며
고양이들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을 도와줍니다.
사람들끼리 싸우는데 이어서- 책에서는 자세히 나타나있지 않는데 폭동같아요-
무정부상태만큼이나 혼란한 가운데 쥐가 도시를 습격합니다
그래서 나탈리라는 여자 인물이 자신의 고양이이자 이 책의 주인공인
"바스테트"는 "피타고라스"와 함께 쥐를 피해 도망을 가다
섬인 곳, <파라다이스>에 도착합니다.
아참, 고양이 피타고라스의 주인은 과학자인데
떠나오기 이전에 목슴을 잃었어요.
피타고라스의 USB구멍을 "제3의눈"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고양이만 실험한 것이 아니죠
쥐에도 피타고라스에게 해한 비슷한 실험을 했었고
그 중에서 탈출한 쥐, "티무르"는 피타고라스처럼 제3의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티무르는 모든 쥐떼들을 자신의 통치 하에 두고 있었습니다
고양이들은 그러지 못했는데 말이죠
어쨌든 고양이들은 한두마리의 쥐라면 모를까
수십만마리의 쥐가 몰려오니 인간과 함께 도망가서
<파라다이스>에 몸을 숨기지만 쥐들은 그 섬을 포위합니다.
무척 똑똑한 쥐인 티무르는 섬 주변에 물고기가 못들어가게 막고
강을 건너지도 못하도록, 철저히 통제합니다.
여섯마리의 고양이가 몰래 나가서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싸늘한 시체가 되어 뭍에 떠오르죠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그들은 하늘로 도망가기로 합니다
사람과 고양이는 하늘로 어떻게 도망을 갈까요?
하늘로 도망가서 도움을 요청해서 파라다이스의 가족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요?
티무르, 무서운 쥐들을 몰아내고 사람과 고양이는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요?
평화가 찾아온 다음, 피타고라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그 다음, 그와 함께였던 바스테트는 어떻게 될까요?
이 내용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명 (상) 에서
절반 이후에 펼쳐집니다.
간혹 책에서 역사적인 내용이나 모르는 개념이 한번씩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짝수 챕터에서 그 개념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어요
그 덕분에 책을 읽는데 있어서 생소한 단어가 나오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친절한 소설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재밌게 읽었던 부분 중 하나는 사람의 관점에서
고양이를 가르쳐주려는 부분과
고양이 입장에서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려는 부분이었어요
사람은 <문명>을 이루기 위해서 사랑, 유머, 예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고양이들은 <문명>을 이루기 위해서 저 3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할까요?
이건 고양이 입장도 들어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로지 책에서는 인간 집사-나탈리의 시선에서 얘기해주고 있으니까요
근데 이 부분에서 <사랑>이라는 개념을 설명해주는 부분도 재밌습니다.
인간이 느끼는 위대한 사랑은 상대방과 자기 자신이
동일체가 된 것처럼 느끼는 감정의 상태를 의미한대.
그것은 연민을 포함하는 감정이래.
감정을 공유하는 순간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생각하는 사랑이라는 것은
상대방과 감정을 공감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이 내용을 토대로 한다면 로봇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바스테트는 집사, 나탈리의 얘기에 코웃음을 쳤는데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피타고라스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갖게 되고
이 감정을 바스테트에게 느낍니다
하지만 아직 고양이라는 바스테트는 그의 감정을 소유욕이라고 말하며
소유욕은 고양이가 아니라 인간들의 감정이라고 단정짓습니다
추후 시간이 흘러서 바스테트는 연민의 감정을 깨닫고
이 감정이 나아가 사랑으로 번지게 됩니다
사랑을 깨달은 바스테트는 주변 관계되는 인물들과 고양이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요
이렇게 조금씩 바스테트는 피타고라스에 의해서
사람의 생각을 배워나갑니다.
추후에 문명(상)에서는 바스테트가 피타고라스처럼
제3의 눈을 갖게다고 결정하며 끝을 맺습니다.
지금까지 <문명>전반부에서 바스테트라는 고양이의
매력을 듬뿍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읽으면서 고양이를 키우고 싶고.. 고양이 카페에 가고싶고..
이미 고양이에 빠지신 분들이라면 정말 위험한 소설입니다.
그런데 이제 고양이가 <제3의눈>을 갖게 되면서
사람과 소통을 하고 이해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많은 궁금증과 설레임을 갖게 하며
<문명> 전반부 이야기가 끝을 맺습니다
재앙이 닥쳤을 때 혹은 재앙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서
많은 소설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에서 눈에 띄게 잘 읽혀지는 소설입니다
과연 명불허전이구나 랄까요?
여름휴가철에 읽기에 딱 좋으며
책선물하기에도 괜찮다고 느껴질 정도로
간만에 재밌게 읽은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