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의 작품은 언제나 약간은 환상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19세기 영국 노동자의 현실을 잘 반영하기에 언제 읽어도
어렵지 않게 책장이 넘어가곤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오래된 골동품 상점> 역시 찰스 디킨스의 작품
답다는 느낌과 함께 역시!라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물론 처음 보자마자 70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책이 엄청난 부담감을 주었기에 마치 숙제하듯이
읽었는데 왜 그 당시 사람들이 주인공 넬의 모습에
열광했는지 알 수 있었고 그럼에도 결말은
충격적이었습니다.ㅠㅠ
할아버지의 보살핌을 받고 사는 소녀 넬을 둘러싼
음모와 고난을
그리는 작품으로 처음에는 제목 골동품 상점이 큰 의미가
있을 줄 알았는데, 단순히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상점으로
절대악을 상징하는 난쟁이 퀼트에게 상점을 빼앗기며
넬과 할아버지의 고난이 시작되는
시발점 역할을 합니다.
작가는 도덕적이고 순수한 넬을 통해 당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기독교적 윤리를 강조한 것 같았으며
그럼에도 결말 속에서의
넬의 모습은 허무할 정도인데 아무래도 작품이
쓰인 시대적 상황과 지금 현대의 우리의 모습이 다르기에
우리가 현대에서 이 작품을 통해 느끼는 감정이
다른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 봤습니다.
디킨스의 작품에서는 늘 영국 노동자의 삶을 잘 드러나는데
이 작품 역시 주변 인물들을 통해 그런 모습이 잘 보였고
할아버지가 도박을 통해 자신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 등
그들의 삶의 고통과 무력함 등이 잘 보여 더욱 넬의 모습이
작가가 바라는 이상적인 인간상이었지 않을까
상상해 봤습니다.
그리고 퀼트를 통한 선악 대비를 극명하게 보여주므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저자가 우리에게
질문하는 것 같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찰스 디킨스만의 수사여 구가 많은 문장이
마치 독백하듯 이어져 꽤 두툼한 책이어도 책장을 넘기기 어렵지
않게 해주었으며
왜 그가 우리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작가인지를
알게 해주며
명작이 왜 명작인지를 알게 해주는 작품으로 찰스 디킨스의
수려한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