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아시아
바이킹에서 소말리아 해적까지
해적 중에서
해적을 떠올리면 조니뎁이 주인공인
<캐러비안의 해적>이란 영화가 떠오르면서
웬지 낭만적이며 제도에 안주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이란 이미지가 먼저 생각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숨은 그들의 탐욕과 잔인함
을 듣다보니 내가 생각했던 그 해적이
아니였음을 이 책은 들려줍니다.
낭만 넘치는 모험담이 아닌
지질하고 기구한 ‘진짜 해적’의 이야기
란 부제처럼
책은 해적이 등장하게 된 배경부터 설명하는데
놀랍게도 우리가 알던 해적은 두 부류가 있어
영화 속 이미지의 해적들과 <사략선>처엄 정부의
허락을 받고 국가의 부를 축적하기 위한 해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쉽게 돈을 벌고 싶은 탐욕과
경제는 번창했으나 부가 고루 분배되지 못하는
팍팍한 삶을 피한 일반 서민들이었는데,
지금이나 예전이나 부의 분배는
늘 역사를 바꾸는 원인이 됨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책은 시대별로 나뉘어 각각의 시대를 상징하는
사라센 해적, 바이킹, 명나라 시대의 왜구
그리고 소말리아 해적까지 그들의 활동 무대와
무기 전략, 그리고 그들이 해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세계사적 시대 배경을 들려줍니다.
또한 그들의 공격이 단지 바다에서만 한정된 게 아닌
육지로의 대규모 작전을 펼치며
때론 종교와 대립하고 때론 선원들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는 등 진화함을 보여줍니다.
특히 현대로 넘어가며 위장술에 기대어 좋은 먹잇감을
찾는 해적들의 모습을 보면 인간의 탐욕이 어디까지
발전하는지도 알 수 있고,
그러면서도 피비린내 나는 전투는 피해 조직적 범죄와
테러리즘 사이에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 해적의
모습을 듣다 보니 처음 내가 상상했던 낭만적인 해적의
모습은 없고 오로지 자신의 탐욕만을 채우려는 인간만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해적이 없어지지 못하는 이유 역시 유럽 열강의
탐욕이었고 현재도 정치적 경제적 이유 때문에
해적을 없애지 못한다니, 왠지 씁쓸한 느낌이
듭니다.
저자는 해적의 등장이 유부터 현대의 해적이
어떤 상황에서 존재하는지 까지를 정말 자세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들려주기에 처음 기대했던
가볍게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고,
해적이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의 욕심과 제국주의를
내세운 서양열강 등의 탐욕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해적에 대한 논문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의 책입니다.^^
책을 읽은 뒤 나의 대답은
그들은 <잔혹무도한 범죄자> 였습니다.^^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도서만을 무상 제공 받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