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이 좋다'고 ??
대부분의 아줌마들이 얼마나 싫어하고 귀찮아 하는데... 살림이 좋다고? 게다가 좋은 것은 자기 혼자만 좋으면 될 것을 책까지 펴내다니..? 생각하고 약간의 반감에 '책 제목 : 살림이 좋아'에 이끌려 한페이 한페이지 들추어 보았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길수록 ....이런...참..낭패로군..- 살림을 싫어하진 않지만, 왠지 귀찮고 어렵고, 해도 해도 끝없는, 티도 않나는... 남편이, 시어머니가 당연히 '해야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의무같은 살림을 하고 있는 모든 주부들이 ....왠지 이 책을 들춰보고나서 쑥스러워질 것 같은...그런 책
이 여자는, 아니 이 저자는 그녀의 모든 일상을 - 살림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애정으로, 정성으로, 따뜻한 시선으로 ..마치 직장에 출근하는 프로처럼 하고 있지 않은가? 더군다나 이 모든 일상의 행동이 그 녀의 모든 행복의 출발점이라니..아~~ 내가 얼마나 바라는 '삶의 태도'인가?
이 책은 저자의 삶의 태도로부터 나온, 너무나 유쾌하고 명랑한 '살림살이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이제부터 살림살이는 귀찮고, 힘들고, 어려운 그런 하찮은 것이 아니다. 내가 보듬고 이끌어가야 할 살림살이다. 저자처럼 많은 것을 한꺼번에 잘 하긴 힘들겠지만, '즐겁게'는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그녀의 명랑하고 유쾌한 삶의 태도가 그녀의 '살림'을 즐겁고, 유쾌하게 만들었으리라....
다 읽고 나서도 여운이 남는다. 곁에 두고 살림이 힘들 때마다 그녀의 책을 들춰보고 싶다. 살림을 잘하고 싶기도 하지만, 나도 그녀의 유쾌한 '살림'법으로 명랑하게 '살림'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