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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홈캉스 만화 추천, 베스트 5

지옥 1,2 세트 연상호,최규석 글,그림 문학동네 | 2021년 01월 <부산행>, <반도> 등을 만든 연상호 감독님괴 <송곳>의 최규석 작가님이 콜라보했다는 사실만으로 큰 기대를 모은 작품입니다. 가상의 줄거리이지만 왠지 모르게 오늘날의 한국 사회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나 전개가 연상호 감독님의 <부산행>과 유사해서 <부산행>을 재미있게 본 분이라면 이 만화도 흥미진진하게 읽으실 ...

2021.07.28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완벽한 아이 - 5

완벽한 아이 모드 쥘리앵 저/윤진 역 복복서가 | 2020년 12월 모드의 좋은 점은 모드의 부모가 해준 교육이나 훈육으로부터가 아니라 모드 자신에게서 나왔다. 자기보다 약한 동물들을 보살피는 마음,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감동하는 마음, 좋은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마음,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는 마음. 이런 마음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오히려 억압하고 통제했는데도) 모드 자신에게 있었고, 모드는 이 마음들을 끝까지 지켰다. 모드는...

2021.06.2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완벽한 아이 - 4

완벽한 아이 모드 쥘리앵 저/윤진 역 복복서가 | 2020년 12월 하지만 아이 - 모드는 아버지가 바라는 존재가 되지 않기를 택했다. 아버지가 아무리 심하게 감시하고 통제해도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걸 포기하지 않았다. 원하는 게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고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모드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모드의 영혼이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건 한참 후의 일이다.

2021.06.2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완벽한 아이 - 3

완벽한 아이 모드 쥘리앵 저/윤진 역 복복서가 | 2020년 12월 그렇게 태어난 딸에게 모드라는 이름을 붙여줬고, 공부는 물론 하루 종일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했다. 허락된 사람 외에는 말 한마디 나눌 수 없었고, 키우는 동물조차 자유롭게 만날 수 없었다. 화장실 가는 시간과 횟수마저 정해져 있었다. 아이는 오로지 아버지가 바라는 완벽한 아이,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키워졌다.

2021.06.2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완벽한 아이 - 2

완벽한 아이 모드 쥘리앵 저/윤진 역 복복서가 | 2020년 12월 1957년생인 저자는 부유한 아버지와 교육학을 전공한 어머니 슬하에서 태어났다. 경제력과 지성을 겸비한 부모와 사랑스럽고 총명한 딸로 이루어진 이 가족은 겉보기엔 화목하고 평안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아버지는 아직 열 살도 되지 않은 광부의 딸을 데려다 자신의 아이를 낳기에 적합한 여성으로 '키웠다'. 그리고 가장 적합한 출산일을 계산해 인위적으로 임신하고 원하는 날짜에 출산하도록 했다.

2021.06.2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완벽한 아이 - 1

완벽한 아이 모드 쥘리앵 저/윤진 역 복복서가 | 2020년 12월 완벽한 인간은 없다. 하지만 완벽한 아이를 기대하는 어른은 있다. 나는 못 배웠지만 너는 충분히 가르쳤다. 나는 가난했지만 너는 풍족하게 키웠다. 이런 말들로 아이가 속한 환경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 못하게 하고, 아이가 의심하거나 비판하는 것을 원천봉쇄하는 어른들을 불행히도 많이 봐왔고 겪기도 했다. 모드 쥘리앵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책 <완벽한 아이>에도 그런 부모가 나온다.

2021.06.2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먹을 수 있는 여자 - 5

먹을 수 있는 여자 마거릿 애트우드 저/이은선 역 은행나무 | 2020년 11월 사람들 입속을 주제로 같은 대화를 스무 번 하려면 얼마나 기운 빠지는지 알아? 나는 숙취로 괴로워하는 그녀를 보고 기분이 좋아져서 토마토주스를 한 잔 따라주고 얼른 알카셀처 소화제를 대령하고 맞장구를 쳐주며 하소연을 들어주었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 이런 말을 아무런 부담 없이 들어주는 사람이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2021.06.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먹을 수 있는 여자 - 4

먹을 수 있는 여자 마거릿 애트우드 저/이은선 역 은행나무 | 2020년 11월 우리는 예스럽고 고풍스러운 지역의 대저택 꼭대기 층에서 살았다. 예전에는 하인들의 거처이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래서 현관까지 두 층의 계단으로 연결돼 있었다. 위 계단은 좁고 미끄러웠고 아래 계단은 넓고 카펫이 깔려 있었지만 고정장치가 헐거웠다. 나는 회사가 권장하는 하이힐을 신고 난간을 잡은 채 옆으로 내려가야 했다

2021.06.2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먹을 수 있는 여자 - 3

먹을 수 있는 여자 마거릿 애트우드 저/이은선 역 은행나무 | 2020년 11월 사무실 안은 습도가 더 높았다. 다른 직원들 책상을 지나 구석 자리 내 타자기 앞에 앉자마자 다리 뒤쪽이 까만색 인조가죽 의자에 들러붙었다. 이제 보니 냉방장치가 또 고장 났다. 어차피 천장 한가운데 달려서 수프를 젓는 숟가락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선풍기라 있으나 마나였지만 천장에서 꼼짝 않는 선풍기는 직원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미쳤다.

2021.06.2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먹을 수 있는 여자 - 2

먹을 수 있는 여자 마거릿 애트우드 저/이은선 역 은행나무 | 2020년 11월 1960년대 초반에 캐나다의 젊은 여성들은 아무리 고학력자라도 이런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후로 모든 게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일 것이다. 사실 이 작품의 논조는 예컨대 지금보다 사회가 더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고 믿었던 1971년보다 현재에 더 걸맞지 않나 싶다. 페미니즘 운동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우리가 포스트 페미니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착...

2021.06.19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먹을 수 있는 여자 - 1

먹을 수 있는 여자 마거릿 애트우드 저/이은선 역 은행나무 | 2020년 11월 여주인공이 옥상에서 남주인공을 밀쳐서 떨어뜨릴까 말까 고민하는 장면으로 끝이 나는데, 1963년이었던 당시 기준으로는 시대를 너무 앞서갓찌만 지금은 너무 우유부단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탈고한 지 4년 만인 1969년에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았고 마침 그때 북미에서 페미니즘의 열풍이 시작됐다. 이 책이 페미니즘 운동의 소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2021.06.1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환상의 여인 - 5

환상의 여인 윌리엄 아이리시 저/이은선 역 엘릭시르 | 2012년 07월 스콧 헨더슨은 아내와 크게 싸우고 혼자 집을 나선다. 충동적으로 들어간 술집에서 처음 만난 여자와 시간을 보낸 후 집에 들어가 보니 웬 남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살인자로 몰린 헨더슨은 지난밤 만난 여자를 찾아 알리바이를 증명하려고 하지만 아무도 그 여자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환상이라도 본 것일까. <미스테리아> 편집장 님이 추천하셔서 읽게 된 책. 흥미진진하다.

2021.06.1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환상의 여인 - 4

환상의 여인 윌리엄 아이리시 저/이은선 역 엘릭시르 | 2012년 07월 그녀는 대담할 뿐 아니라 제법 잘 어울렸다. 보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우스꽝스러워서가 아니라 좋은 쪽으로 튀어 보였다. 옷은 차분하게 검은색으로 맞추어 입었는데 봉화 같은 모자에 가려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쩌면 모자는 그녀에게 자유의 상징인지도 모른다. 마치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이 모자를 쓰고 있을 때는 조심하세요! 어디로 튈지 모르니.

2021.06.1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환상의 여인 - 3

환상의 여인 윌리엄 아이리시 저/이은선 역 엘릭시르 | 2012년 07월 그녀는 프레첼을 야금야금 씹으며 자신에게 꽂혀 있는 시선을 애써 모르는 척했다. 그러다 씹기를 멈추었는데,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옆으로 다가온 것을 알아차렸다는 신호였다. 그녀는 귀를 기울이듯이 고개를 살짝 숙였다. 마치 할 말이 있으면 막지 않겠어요. 하지만 대답을 할지 안 할지는 당신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다를 거예요, 라고 하는 듯했다.

2021.06.1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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