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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크리에이티브

[도서] 유쾌한 크리에이티브

톰 켈리,데이비드 켈리 공저/박종성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입사 3년차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 역시 요즘 '사회인 3년차 증후군'을 철저히 앓고 있다(정확히는 4년차이지만). 대학교 때는 고등학교 때까지 공부한 걸로, 사회인이 된 후에는 대학교 때까지 공부한 걸로 버티는 거라는데, 지금의 나는 대학교 때 배운 걸 모두 소진하고 그 전에 배운 것까지 써먹으려고 해도 퍼낼 게 없는 것 같다. 내가 이렇게까지 멍청했나? 앞으로 갈 길이 먼데 무엇을 연료로 삼을까? 어렵게 들어간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 전직을 하거나, 대학원에 들어가는 친구들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문제는 재능이나 배움이 아니라 그것들을 발굴하고 활요하는 능력, 즉 '창조성'일런지도 모르겠다. <유쾌한 크리에이티브>의 저자 톰 켈리, 데이비드 켈리 형제도 창조성 하나로 인생 전환, 남부럽지 않은 사업가로 성공했다. 형 데이비드 켈리는 전기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지루함을 느끼고 회사를 떠나 스탠퍼드대학교 디자인 프로그램을 이수, 세계적인 디자인 기업 IDEO를 창업했고, 현재는 스탠퍼드대학교 디자인연구소 'd스쿨'을 이끌고 있다. 동생 톰 켈리 역시 원래는 MBA 출신의 경영 컨설턴트였는데, 형이 디자인을 만난 후 재미있게 사는 것을 보고 매력을 느껴 IDEO에 들어갔다. 이들이라면 지금 내게 꼭 필요한 조언을 해주리라.


창조적 자신감은 세계를 경험하는 한 가지 방식이며 새로운 접근법과 해법을 만들어낸다. 
어느 누구든 창조적 자신감을 획득할 수 있다. (p.20)


저자는 예술가, 작가, 디자이너 같은 일반적으로 창조성을 요한다고 여겨지는 직업뿐 아니라 다른 직업을 가진 어느 누구든 창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가령 책에는 d스쿨의 창조성 수업을 듣고나서 누구나 이기기 힘들다고 여겼던 재판에서 승소한 변호사, 현직에 있을 때조차 하지 못했던 사회 운동에 성공한 전직 정부 관료, 40년 동안 미룬 교육 방식 변화를 실천한 초등학교 교사 등의 사례가 나온다. 심지어 제러미라는 경영 컨설턴트는 심심풀이 삼아 d스쿨에 들어갔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d스쿨 강사로 전직했다. 창조성은 일의 방법과 결과, 자세를 바꿀 뿐 아니라 경력과 인생 전체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졌다.  

 
불행히도 창조성을 키우기에 우리가 처한 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다. 창조성은 본래 남과 다른 관점, 상식과 다른 생각을 요하는 것인데, 부모나 교사들은 자식 또는 학생들이 남과 다른 행동을 하거나 상식에서 벗어나는 생각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믿음이다. 폴 매카트니와 조지 해리슨을 가르친 음악교사는 그들의 음악 재능을 몰라봤고 낮은 점수를 주었다. 만약 두 사람이 교사의 말을 믿고 포기했다면 오늘날 비틀즈의 전설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를 믿었고 음악에 정진했다. 중요한 건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믿는 마음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창조적 자신감을 이끌어낼 것인가? 이 책에는 총 8장에 걸쳐 창조성을 이끌어내고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는데, 그 중 핵심은 창조성 도전 과제 10개가 소개되어 있는 7장 전진 편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스스로를 밀어붙이기
발산적 혹은 비관습적으로 사고함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의 생성을 자극하라. 
마인드맵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2. 창조적 산출물 늘리기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흥미로운 것이 포착되면 바로 기록하라. 
종이에 메모를 해도 좋고 노트북, 스마트폰, 보이스 레코더 같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도 좋다.

3. 아이디어 회의에 활력 불어넣기
집단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연습을 하라. 
누구의 아이디어가 다양한지, 누가 유연적으로 사고하는지 비교하는 데 유용하다.

4. 관찰에서 통찰얻기
여러 사람의 관찰로부터 공통된 유의미성을 찾아 통찰로 연결하라. 
관찰은 해도 의미를 찾는 것이 힘들 때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5. 건설적인 피드백 주고받기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환경을 조성하라. 
이때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말한 사람의 의욕을 꺾거나 분위기를 망치는 것은 금물. 
칭찬은 '나는~을 좋아한다', 개선 제안은 '나는~을 바란다'는 형태의 문장으로 말하면 좋다.

6. 집단의 장벽 허물기
참가자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친해질 수 있도록 일대일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예:스피드 데이트, 스피드 미팅)

7. 자기검열과 위계 제거하기
연공서열 같은 위계가 형성되어 있으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기 어렵다. 
나이나 직책을 잊고 서로를 별명으로 부르는 시간을 가져본다.

8. 상대방에게 감정이입하기
평소 업무나 전공에서 벗어나 고객 또는 타 부서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라. 입장을 바꾸면 더 잘 보인다.

9. 실행을 위한 문제 정의하기
'꿈/불만' 실습을 통해 문제에 대한 소망 또는 불만을 다양한 범주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10. 팀원들에게 혁신적 사고 불어넣기
두 명씩 짝을 이루어 한 명은 인터뷰이, 한 명은 인터뷰어의 역할을 맡게 하고 문제에 대해 토의하게 하라. 
직접 질문하고 대답하는 연습을 함으로써 굳어있던 뇌를 깨운다.

 


 
주로 회의, 토의 등 집단 단위 창조성 개발에 적합한 방법들이지만 개인적으로 해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물론 구체적인 방안은 책을 참고하시길. 새로운 아이디어에 목마른 이들, '늘 가던 길'말고 '가지 않은 길'을 모색하는 나같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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