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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그들은 이기는 싸움만 한다

[도서] 명장, 그들은 이기는 싸움만 한다

임용한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역사를 좋아하지만 전쟁사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게다가 병법, 전략은 학부 때도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분야. 그래서 역사학자 임용한이 쓴 <명장, 그들은 이기는 싸움만 한다>를 읽기가 수월하지만은 않았다. 이 책은 에파미논다스, 알렉산드로스, 한니발과 스키피오, 벨리사리우스, 칭기즈 칸, 척계광, 로멜 등 역사상 위대한 명장으로 손꼽히는 8인의 전략가들을 소개한 책이다. 안 좋아하는 전쟁사, 병법, 전략 등에 대한 설명이 책 내용의 절반이라서 읽기가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명장의 승리 비결과 패배 요인에서 도출할 수 있는 경영, 마케팅 사례까지 소개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면 통념을 깨고 사선대형을 발명한 에파미논다스를 통해 기업 경영에 필요한 발상의 전환, 크리에이티브 사례를 도출했고, 척계광을 통해서는 경험이난 능력보다 충성도와 열정을 우선시하는 인재 등용의 원칙을 소개했다. 전쟁사, 병법 등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관심 분야의 글을 읽으면서 현실에 필요한 기술까지 배울 수 있어서 아주 좋을 것 같다. 제2차 세계대전이 낳은 명장 로멜 편의 교훈도 인상적이었다.


현대인들은 경쟁과 변화의 사회에 살고 있고 대부분이 그 점은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끊임없는 자기 개발 욕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잘 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본질, 일상의 모든 노력이 변화를 위한 준비여야 하며, 자신이 축적한 정보와 경험은 재활용을 위한 소장품이 아니라 변화를 위한 소모재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놓친다. 그리고 정보와 경험을 축적하려고만 할 뿐, 경험이 주는 교훈을 파괴하고 도전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실패를 맛보기를 꺼려한다. 그러다가 막상 변화된 환경에 닥치면 자신이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한다. (pp.298-9)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물은 패배를 하고도 역사적으로는 더 훌륭한 평가를 받은 명장인 한니발이다. 저자는 한니발이야말로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명장이었지만, 치명적인 실수 몇 가지가 뛰어난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고 설명한다.


첫번째 실수는 '인문학적 통찰력이 결여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군인으로서 전쟁에 대비하고 전쟁을 치르는 기술은 훌륭했지만, 로마의 통치 능력과 국제 정세 등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 능력이 부족했다. 기업의 CEO를 비롯해 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또한 이같은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일부러, 억지로라도 자기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나무가 아닌 숲을 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두번째 실수는 '로마 인의 학습 능력, 이른바 모방과 벤치마킹의 위력을 계산에 넣지 않았다는 점이다'. 포에니 전쟁 당시 로마는 카르타고에, 스키피오는 한니발에 뒤지는 상태였다. 그래서일까. 한니발은 자만했고, 스키피오가 이끄는 로마군이 패배를 거듭하면서도 카르타고군의 장점을 모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업계 1위의 기업, 한 분야의 최고로 꼽히는 사람들 역시 이러한 함정에 빠지기 쉽다.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자신을 수양하고, 장점은 개발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만이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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