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이맘때쯤 기말고사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집은 덥고, 시끄러운 동생들도 있고, 난 엄연히 "시험 공부"를 해야했으므로! 아침 일찍부터 동네 도서관으로 향했다. 일단 도서관에 가면 일반열람실에 가방과 책을 내려만 두고, 제2열람실부터 들렸다. 결혼 전 살던 동네에 있던 구립도서관에는 제2열람실에 시, 소설, 수필 등의 문학작품이 진열되어있었고, "시험 공부" 전 머리 식히는 용도로 간단한 시, 소설을 몇 권 빌렸다. 주객이 전도되는 건 당연지사였지만.대하소설이나 2~3권의 소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