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스텐 보이에 글/유타 바우어 그림/조연주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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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모집 인원 : 5명
발표 : 11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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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왜 집에서 안 자요?』는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들-노숙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페터 아저씨의 짧은 인생 이야기를 통해 그들 역시 한때는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아이들로 하여금 역시 이 사회의 일원인 그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게 합니다.
우리 어른들은 어쩌면, 의식적으로 또 무의식적으로 그들을 피해 길을 돌아간 적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부러 딴청을 피운 적도 있겠지요. 하지만, 오히려 이 짧은 동화책은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른인 우리에게 그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라고 권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야 할 책입니다. 노숙인 문제에 대해 사회적으로 따져묻고 해결책을 찾자는 것이 아니라, 그전에 먼저 이 사회의 일원인 그들의 삶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그들의 삶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자고 말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차갑기만 하던 한겨울의 공기, 꽤 변덕스러운 봄날씨도 어느덧 물러가고 거리는 점점 초록이 더해갑니다. 거리에, 음식점에, 백화점에, 곳곳에 함께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득 차곤 하지요. 한데, 그렇게 환한 빛으로만 가득한 것 같은 그런 봄날,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거리엔 혼자인 ‘그들’이 있습니다. 소풍을 나온 가족들로 가득 찬 공원의 어느 그늘 아래, 여전히 차가운 지하철 역사驛舍의 밤, 쇼핑객들로 북적이는 화려한 백화점 입구의 한쪽 옆, 조금만 돌아보면 ‘그들’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들’ 역시 한때는 저 웃고 떠드는 가족들의 한 일원이었을 사람들, 듬직한 아버지였고 믿음직스러운 아들이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 역시 어린 시절 부모님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자라나 축구선수가 되고 엔지니어가 되고 선생님이 되기를 꿈꾸었을 것입니다. 단짝인 친구와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며 공부도 하고 한참을 뛰어다녔을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와 다르지 않은 소년기를 보내고 성인이 되어서는 어디에선가 제 몫을 해내며 이 사회의 일꾼 중의 하나였을 것입니다.
머리칼이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나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데이트를 하고, 극장엘 가고, 또 그녀와 결혼을 했겠지요. 얼마 안 가, 행복한 웃음을 터뜨리는 우리의 아이들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낳고 부모가 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지금 5월의 우리들처럼 가깝고 먼 곳으로 가족여행을 떠나기도 했겠지요.
그런데, 지금, ‘그들’은 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거리를 서성이는 것일까요?
추천평
넘어진 자가 일어서려면 반드시 바닥을 짚고 일어서야 합니다. 더 떨어질 곳이 없는 바닥, 그들이 짚고 일어서야 할 바닥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 즉 자존감입니다. 내 존재에 대한 자존감 회복 없이는 설혹 일어섰다 해도 언제든 다시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존감은 무너진 관계를 회복할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이름 없는 노숙인이 아니라 한 사람의 아들, 아버지, 삼촌, 남편, 직장 동료, 친구 등 자신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회복할 때 비로소, 그에게서 홈리스(homeless)라는 낙인은 저절로 떨어질 것입니다.
(……) 무한경쟁사회의 낙오자로, 사회의 잉여인간으로 바라보기 십상인 노숙인을 아무 편견 없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 동화는 그래서 더욱 따뜻하고 소중합니다. 이 비정한 사회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이니까요. 거리의 아저씨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해체된 가족을 복원하려면, 먼저 있어도 보이지 않는 수많은 페터 아저씨들의 존재를 되찾아주어야 합니다. 바로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 박경장(문학평론가,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과정 성프란시스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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