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가볍게 읽어보자고 도서관을 돌면서 찾고 찾은 책이 이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읽는데 오래걸렸다.
내가 너무 피곤했던 탓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처음에 읽으면서 ‘내가 왜 남의 일기를 읽고있지..?’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내 내 옛이야기인 것만 같아서 읽다보니 몰입이 됐다. 햇살좋은 도서관 창가에 앉아서 책을 읽다보니 옛생각들이 마구 떠올랐던 탓인지 꿈에서 한 친구가 나왔는데.. 뭔가 나에게 굉장히 미안해했다.
참고로 이책은 사랑이야기이다. ㅎㅎㅎ
학창시절의 이야기들을 읽으면 학창시절이 떠올랐고, 대학 시절의 이야기를 읽으면 내 대학시절이 떠올랐다. 이사람의 에세이를 읽고있는데 나는 나의 이야기가 자꾸만 떠올라서 어쩐지 고등학교때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엄청 감상에 젖어있던 그 시절로…
고 1때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글들이 딱 이랬던 것 같은데..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뒤로 갈수록 읽을만해졌던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뭔가 이해가 됐기 때문이었다. 특히 자신을 김풀이라고 얘기했던 부분이.
금수저 은수저가 아닌 김풀이라고.. 세상 모든 풀에는 이름이 있는데 우리는 그런 풀일 뿐이라고.. 연예인처럼 장미나 해바라기 같은 특정 꽃이 아닌 그냥 풀일뿐이라는 이야기. 아주 평범하다는 이야기. 하지만 사랑에 빠지면 풀이 해바라기가 된 착각에 빠진다는 이야기.
그 이야기가 참 공감이 됐다.
그래도 도서관 덕분에 2월달에 책을 2권이나 읽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