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방학에 서울에 갔을 때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살짝 읽었던 도서였는데..
그 땐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니까..
그냥 내가 집중을 못하는 건가..? 싶었고, 동네 도서관에서 다시 책을 빌려 읽기 시작했을 때에도..
그냥 잡생각이 많아서 집중이 안돼나..? 싶었는데..
책을 읽다가 문득..
‘아… 근데 도대체 누가 누구야…?’ 하다가 인물을 하나씩 써보기로 한 이후부터는 책이 술술 읽히기 시작했다.

처음에 하나씩 쓰기 시작했는데..
그냥 읽을 때에도 네빌 스트레인지와 전부인인 오드리 스트레인지, 새로운 부린 케이 스트레인지 정도는 알겠는데 나머지는 도통 누구인지 감이 안왔다.
근데 인물이 누구인지 여자인지 남자인지 그려놓고 읽ㄱ 시작하니까 내용이 어찌나 재밌던지..
와우 반전에 반전… 역시 애거서 크리스티 작가다.
등장인물이 미친듯이 많지만
중요 인물은 스트레인지 부부와 오드리를 오랫동안 좋아했던 토머스 로이드, 케이를 오랫동안 좋아했던 테드 라티머, 네빌을 친 아들처럼 생각했던 카밀라 트레실리안 부인, 그 부인의 시종들 중 메리올딘,
살인 사건을 맡은 베틀 총경과 그의 조카 제임스 리치, 의외의 인물인 앵거스 맥휘터까지만 알아도 책을 읽는데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안그래도 외국인데다 외국사람이름까지 너무 많으니 내용이 잘 안들어와서 힘들었는데..
등장인물들을 그리고 나니 사건 흐름들이 죽죽 흘러가서 너무 재밌었다. 어떻게 이 많은 인물들을 넣으면서 성격이 다 다르게 그릴 수 있는지.. 진짜 대단한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은 카밀라 트레실리안 부인의 집에서 일어난 사망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인데, 범인이 누굴까 찾아내 보는 것이 참 흥미진진하다.
반전에 반전을 거쳐서 범인이 밝혀졌는데… 와우 충격!
ㅎㅎㅎ 어떻게 이렇게 재밌게 책을 쓰다니..
암튼 감탄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