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82년생 김지영

볼까 말까 여러 번 망설였지만, 역시 보기를 잘했다. 이미 읽었던 원작을 믿었고, 정유미와 공유 두 배우의 힘을 알기에 오늘 휴가의 정점은 <82년생 김지영>으로 마무리~!!^ㅎ 감히 추천하고 싶다. 당신이 지금 지치고 힘들고 아프다면.. 그리고 혹 당신이 한국에 사는 여자라면.. 이 영화를 꼭 한 번 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엉엉 울었고 기왕 우는 김에 더 힘차게 울어 오히려 기운이 났다. 세상 모든 지원군을 다 얻은 기분이다. 이래서 지독한 슬픔에 빠졌을 땐 그 바닥까지 가야 한다는 말이 나오나보다...

2019.10.29 공감 횟수 1 댓글 수 4

리뷰 목격자

살려주세요! 한밤중, 많은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안에 울리는 처절한 외침이.. 메아리처럼 귀에 자꾸 돌아온다. 내용을 모르고 본 것도 아닌데.. 뻔히 알만한 전개인데도, 살이 덜덜 떨리고 추웠다. 나였다면, 그 소리를 듣고 있던 게 나였다면, 나는 그 외침을 따라 나갔을까? 빠르게 112에 신고했을까? 참으로 오랜만에 심장이 쫄깃했지만, 어쩐지 마음은 헛헛하다.  

2018.08.26 공감 횟수 1 댓글 수 4

리뷰 소공녀

'미소'가 떠나지가 않는다.'미소'가 '미소'로 존재하기 위한 최소 조건.. 담배, 위스키, 한솔(남자친구)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미소이지만, 하루 벌어 하루를 쓰고도 그녀는 다음 달을 준비한다.그녀의 미래를 준비하는 돈통(마트에서 흔히 보는 금고)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린다.세금, 약, 방..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 같은데.. 하루 벌어 하루 쓰고 남은 돈은 저렇게 적혀 있는 칸으로 나뉘어 들어간다. 세금에 5천원, 약에 만원, 방에 만원. 그런 그녀의 하루 일당은 4만 5천원.. 그녀는 프로(내 기준 완전완전 프로~!!) 가사도우미...

2018.03.28 공감 횟수 1 댓글 수 2

리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원작을 워낙 좋아했었다. 배우들을 떠나 그 영화의 분위기가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아련하게 남아있는 상태라.. 우리 나라 영화로 리메이크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조금 반감(?)도 있었다. 너무도 좋았기에, 그 좋은 영화를 좋았던 느낌 그 상태로 지금처럼 갖고 싶었기에.. 혹시나 그 느낌이 깨져버리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었다. 그래서 안 볼까도 했었지만 궁금했다. 그래도 멜로~하면 손예진 배운데.. 오랜만의 소지섭 배운데.. 둘이 함께 만든 멜로는 어떨까.. 궁금해서 결국은 극장으로 가고 말았다.^;;결...

2018.03.21 공감 횟수 2 댓글 수 8

리뷰 모바일 작성글 아인

남들 다~ 보는 흥행작 말고, 마니아들만 아는 그런 영화가 고팠다. 뭐.. 워낙에 선택권이 없는 영화권에 있어서 그런 갈증이 더한 것 같긴 하다. 그런 와중에 부러 강릉까지 가서 봤던 영화 <아인>은~~~주 훌륭했다. 대개의 액션 영화들은 피가 튀고 눈이 휙휙 돌아가는 반면에 스토리적으로는 부실하기 마련인데, <아인>은 스토리마저도 훌륭했다. 평범한 듯했던 주인공 케이는 어느 날 사고로 죽었다가 그 자리에서 되살아나는 아인으로 판명되어 국가의 보호를 받게 된다. 말이 보호지, 아인 생체 실험이다. 매일 몇 번...

2018.03.06 공감 횟수 1 댓글 수 2

리뷰 모바일 작성글 더 테이블

정말 오랜만이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서도 빨리 다시 보고 싶다 생각이 든 건.. 왠지 괜히 조급하면서도 약간은 좀 설레는..ㅎㅎ 딱히 뭔가 거창한 스토리나 눈요기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막, 그냥 막 얼른 다시 보고 싶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초조함도 있었지만, 딱 좋은~!! 이 느낌을 조금 더 길게 느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영화속의 4가지 이야기가 모두 마음에 든 건 아니지만, 그 이야기들과 그속의 감정들이 오가던 그 테이블이 자꾸 마음을 끌었다. 그 카페, 그 자리가. 촬영지가 어디였는지 꼭 한 번...

2017.08.27 공감 횟수 1 댓글 수 2

리뷰 모바일 작성글 눈발

2017.03.05 공감 횟수 0 댓글 수 2

리뷰 모바일 작성글 싱글라이더

두 영화가 생각났다. <식스센스>와 <4인용 식탁>. 식스센스는 그렇다쳐도 4인용 식탁은 왜 생각이 났을까? 그냥. 그 영화에서 나를 가장 소름돋게 만들었던 '뿌직-', 이 소리를 또 들은 것 같은 느낌이다.솔직히 2시간이 참 긴 영화였다. 이병헌이 나온다길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걍 얘매해서 봤는데 굉장히 오래 본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여운도 쫌 오래가고 있다. 영화가 끝나고 운전해서 이동해야 하는데 자꾸 정신이 안 차려져서 잠시 쉬어가야 할 정도로.. 오랜만이네. 이런 느낌. 아직도 멍~하다. 보는 중...

2017.02.22 공감 횟수 1 댓글 수 6

리뷰 모바일 작성글 두 남자

가 아닌, 세 남자가 나온 영화!!하지만 그 세 남자 중 누가 누가 더 나쁜가~에서는 저 미친 개또라이 성훈을 따라올 수 없다. 한 여자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민호의 순애보도, 딸이라면 자다가도 벌떡인 딸바보 동석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저 미친 개또라이 성훈을 연기한, 재영만이 보였다. 지킬 것들이 있는 민호와 동석은 나빠봤자다. 그래도 누군가에는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지만 재영은 아니다. 같이 어울리는 이들에게도 나쁘고 제정신이 아닌 놈이다. 그런 놈과 누가 누가 더 나쁜가를 겨룬다는 것 한 마디로 그냥 뻘 짓이다.예전에 김...

2016.12.02 공감 횟수 2 댓글 수 2

리뷰 모바일 작성글 미씽: 사라진 여자

무서우면서도 가슴이 아픈 영화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그래서 더 힘들었던 에이머스가 생각나던 영화였다. 나쁜 놈이여서 잡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그에 대해 알면 알수록 연민과 안타까움이 더 생겨버렸던.. 그렇다 해서 그의 나쁜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어쩐지 더 죄스런 느낌도 드는 것이.. 한매와 지선도 그랬다. 차라리 완벽하게 나쁜 사람이면 미워라도 할텐데.. 이 영화에서 한매 역을 맡은 공효진이 좀.. 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예전에 때 변신과는 또 다른 훅- 변신에 놀라고 또 놀랐다. 영화 속의 부운 얼굴...

2016.12.01 공감 횟수 1 댓글 수 7

리뷰 모바일 작성글 가려진 시간

많이 좋아하던 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그 아이와 닮은 어른이 나타나 자기가 그 아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그 사람을 믿어줄 수 있을까? 수린이가 성민이를 믿었던 것처럼 나도 그를 알아보고 믿어줄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회의가 든다. 솔직히 많이 친했던 중딩 동창을 20년에 만났을 때도 나는 그애를 한번에 알아보지 못했다. 그애가 나를 먼저 알아봐줬을 때에도 나는 그 아이를 알아보고 이름까지 기억하는데 한참이 걸렸었다. 이런 내가 수린이처럼 알아볼 리가.. 물론 수린이에게는 몇 일의 시간이, 내게는 20...

2016.11.21 공감 횟수 0 댓글 수 2

리뷰 모바일 작성글 우주의 크리스마스

제주에 가 있다면, 동해엔 가 있다~!!ㅋ 3명의 같은 우주가 한 시공간에서 만난다는 설정이 흥미로워 급~ 예매해서 보았는데, ㅎㅎㅎ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배우들의 열연보다 내동네 풍경들이 더더 눈에 들어왔다. 논골담길, 묵호등대, 어달해변길, 송정초등학교, 송정동 골목, 평릉동의 투썸, 망상 호텔, ..., 등등.. 아는 곳은 괜히 반갑고 모르는 곳은 어딘지 막막 궁금해지고~ ㅎㅎ 조만간 동해를 또 구석구석 돌아댕겨봐야겠다~ 생각했다.ㅍ_ㅎ어느 날 우연히, 19살의 김주영과 26살의 김주영을 만나게 된다면, 36살의 김주영은 ...

2016.10.18 공감 횟수 0 댓글 수 6

리뷰 모바일 작성글 우리 연애의 이력

영화보러 원주까지 원정갔다. 서울에서 시외로 영화보러 갈 때와 달리 교통비가 좀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영화가 좋아서 오늘의 원정은 성공!ㅎㅎ11시 20분부터 5시 반까지 총 3회 관람했지만 그 중 2회는 을 봤다. 줄여서 '우연이'!! 여주의 이름과 같다. 그리고 그 여주는 전혜빈이 연기를 했는데..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참 예뻤다. 전혜빈이 이렇게 이쁜 배우였다는 걸.. 드라마 을 통해 살짝 간을 봤다면 이 영화는 제대로 맛볼 수 있었다. 참이슬 소주팩에 빨대 꽂아마시는게 넘 이쁘...

2016.07.03 공감 횟수 0 댓글 수 2

리뷰 동주

이정명 작가의 <별을 스치는 바람>을 읽었던 때가 생각난다. 뚝뚝 떨어지는 눈물에 이는 악물고 주먹쥔 두 손이 부들부들 떨렸더랬다. 너무 화가 나고 너무 분하고 스물여덟 너무도 어린 청년의 짧은 생이 안타까워 근 일주일간 굉장히 우울해하고 멍했었다. 아마 그때부터 윤동주라는 이름만 보여도 고개가 돌아갔다. 내가 처음으로 산 시집이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였고, 유일하게 외우는 시가 윤동주의 '서시'였으니 그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영화의 흑백화면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

2016.02.17 공감 횟수 1 댓글 수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