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암사에서 출간되는 나쓰메 소세키의 2차분 전집은 [우미인초], [산시로],[그후], 이후 [갱부]이다. 이번 2차분 전집의 공통분모는 '청춘'이라 할 수 있다. 사춘기라는 터널을 지나 사랑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게 되는 의례에서 한 번쯤은 겪어 보았던 일말의 감정들을 공감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갱부》는 누구나 한 번쯤은 떠올려 보는 죽음에 대한 관조적 성찰이다. 이제 막 열아홉인 주인공 '나'가 죽기 위해 가출한 것도 계획적이거나 오랜 시간 고민하여 행동에 옮겼다기보다는 10대 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