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돌아보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있다. 독서를 하면서 좋은 글귀들을 많이 적어놓지 못한 것이다. 다이어리에 비어있는 여백이 그런 아쉬움을 더하던 차에 『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를 만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나의 게으름에 괜한 심통이 났다.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글 한 줄이 주는 깊은 울림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또한 신기했다. 저자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 것 같은데 약력이 화려하다. 6개월 만에 고졸 검정고시 패스, 행정고시와 사법시험에 합격, 변호사, 경실련 사무총장을 지내고 최근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