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59년에 태어난 유시민이 2014년까지, 55년의 기록이다. 아마도 이 세대가 굴곡진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자란 세대가 아닐까 싶다. 책의 구성은 거시적인 현대사와 함께 미시적인 개인의 체험을 기록한 이중구조이다. 1959년생 유시민과는 10여년의 터울이 있는, 1970년생인 나는 이런 현대사의 격동을 느낄 새도 없었다. 산업화에 슬슬 시동이 걸릴 때였고, 정부의 산업화 정책에 발 맞추어 우리 부모님도 충청도 산골에서 무작정 상경하여 서울의 한 귀퉁이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