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고양이> 1권을 읽고, 바로 2권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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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처음 읽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였는데, 조금 실망스러웠다.
한국의 수많은 독자들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들을 좋게 평가하고 있어서
그 것에 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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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체가 너무 두껍지 않아서 부담스럽지도 않았고,
1권 리뷰 할 때 썼던 것처럼 가독성은 좋지만
문체가 촘촘한다기 보다는 느슨한 구조였기에 다소 지루한 감이 있었다.
그래서 왠지 이 소설 하나만 보았지만 이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다 비슷비슷 할 것 같다는.. 뭔가 뻔할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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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2권에서는 나의 이러한 생각을 '탁!'하고 뒤엎을만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끝까지 읽을때까지 이러한 생각을 바꿀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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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고양이의 시각으로 고양이가 주체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것은 여전히 좋게 보고 있다.
다만, 결말을 보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해도 좋은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것만큼 무난하고 적절하다고 할만한 결말은 없겠지만,
어떻게 보면 작가가 너무 싱겁게 결말을 정리해 버린 것은 아닌지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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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있는 결말이라는 큰그림을 위해 앞의 이야기들을
준비했던것이라면 좋아했을 것 같지만,
큰 이변 없이 너무 잔잔하게 이야기가 흘러가 버린것 같아서
앞으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읽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을 남겨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