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이렇게 간절히 서평이벤트 당첨을 기다린 책이 있었나 싶어요.
그리고 드디어 받았고, 마침내 읽었습니다.
읽고나서 바로 느낀 점은 이 책은 겨울이 오면 항상 찾게 될 책이 될거야. 안녕달님 수박수영장처럼 말이죠!
아이는 다 읽어주자 마자 너무 재밌어! 이말을 바로 쏟아냈답니다.
그럼 두구두구두구~ 가제본을 먼저 보는 행운을 얻은 제가 책 서평 남겨볼께요.
뭔가 이상한데? 설마 움직인건가?
등교길에 이상한 기분을 느꼈기에, 하교 종이 치자마자 누구보다 먼저 달려나와 눈사람에게 달려가봅니다.
손도 발도 없이....꾸물꾸물 움직이는 눈사람에게 손, 발을 선물해주니 어쩌면 저리 신날까 싶게 쪼르르 달려갑니다.
근데! 눈이 없어요 ㅠㅠ
당연히 쾅! 부딛혔죠.
그래서 눈도 그려주고 입도 그려주고 귀도 그려주고....
드디어 그저 신기했던 눈사람이 이 아이만의 눈아이로 태어났어요! :)
겨울은 계속 깊어가고...
눈아이도 무럭무럭 자랍니다.
읽어주는 저는 미처 발견 못했는데 듣고 있던 아이가 먼저 소리쳤더랬죠! 엄마 눈아이가 점점 커져!!
함께 눈썰매도 타고....그러다 구르고 넘어지고....
넘어진 눈아이가 걱정되어 호호 불어주었는데...
눈아이는 눈물이 흐르네요 ㅠㅠ
왜 우냐고 물으니, 따뜻해서라고 대답해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말이 참 슬픕니다.
즐거운 시간 뒤에 올 헤어짐이 아쉬어 미리 흐르는 눈물일까요..
눈아이도 이 소년도 알고 있지만, 알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일까요...
하지만,
그냥 안녕하고 눈물지으며 끝난다면 안녕달님 그림책이 아니겠지요.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꺼야"
015B 노래가 생각난다면 너무 나이먹은 티가 나려나요? ㅎㅎ
그래도 딱 이 노래가 생각납니다. ^^
눈아이 뒷 면지예요.
혼자 걷던 아이가 눈아이와 함께 걷는 모습.
함께 걷는 발자국 모양이, 차가운 눈색깔을 따뜻하게 보여주는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눈아이 덕분에 알게 되었어요.
글로 눈아이와 소년을 그리기엔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눈아이 손을 놓아야 했던 소년의 마음도,
그 놓친 손이 슬펐던 눈아이의 마음도,
눈아이와 나눠꼈던 빨간 장갑이 너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와 더 아려지는 장면들도 다 직접 보시면 가슴이 더욱 더 먹먹해질꺼에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던지는...이 그림은!
제가 아들에게 부탁해서 아들이 그려준 눈아이와 자기 모습입니다. ^^;
색칠까지 해달라고 했더니 눈이라 더 못칠한다며 꾸역꾸역 이렇게.....목이 길어진 눈아이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읽어주시는 책 제목이 눈아이!
내용도 궁금한데....가제본이라 책이 작아서 안보여요.... 큰 판형으로 보면 보일까요? 꼭 확인해보세요. ^^
<창비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통해 가제본을 먼저 읽고 작성하는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
#눈아이, #안녕달,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