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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니?

[도서] 왜 우니?

소복이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마도 중학교 2학년때쯤이었을 거예요.

티비에서 영화 "로빙화"를 해주었지요.

무려 93년 상영작 ^^;

그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그리고 그때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며 울었던 날일꺼예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건 영화의 내용도 장면도 주인공도 아니고...(영화 내용 하나도 기억 안나요. ㅎㅎ)

동생의 외침! "엄마!! 언니가 이상해!" ^^;;

 

그리고 제 모습이 슬퍼서 운 건,

무지막지하게 시간이 흘러 대학교 1학년때..

저의 첫 연애 상대이자 세상에서 제일 나쁜놈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그 놈이 군대 가던 날!

의정부까지 기어코 따라가서 부대에 안전하게! 들여보내고 전 집에 돌아와서 엄마를 붙들고 정말 펑펑 울었었지요.

다행히도 엄마는 그 날에 대해 지금까지도 한번도 말씀을 안하셨어요.

아마 한마디라도 했으면 전 창피해서 엄마 얼굴을 다시 못볼듯 합니다... ㅎㅎ

 

이렇게 눈물을 쏟은 날이 기억에 남는다는 건 아마도 제가 눈물이 그다지 없어서겠지요.

그래서 제 동생이 <사랑과 영혼> 영화를 제 기억에만도 7-8번은 본 듯한데 볼때마다 우는 걸 보며 참으로 이해가 안간다고 생각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제가 아이가 생기고 참 많이 달라졌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호르몬때문인가 했는데 아이가 지금 7살이 되가는데도 가끔씩 울컥하는걸 보면 단순히 호르몬의 변화는 아닌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영화를 보며, 드라마를 보며,,

문득 문득 그 아이가 제 아이같고, 저 여자가 제 모습같고, 저 남자가 제 남편같고...(다만 제가 요즘 빠져있는 최우식을 보며 이 생각이 들면 참 좋겠지만 너무 거리가 멀어 슬퍼서 눈물이 나는걸로....^^;)

 

그래서 요즘에 전 웁니다.

"왜 우니?" 책은 이미 많이 아시겠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우는 사람들을 그려놓았는데, 전 그 중에 아래 두 장면에서 울컥했어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내 마음대로 일이 안풀려서 우는 이 아빠의 모습.

너무 슬프죠 ㅠㅠ

어릴땐 그냥 막연히 책에서 그런가보다해서 아빠가 힘들구나 엄마가 힘들구나 했는데 이젠 이게 그저 먼 남일이 아니라 가슴이 미어집니다. ㅠㅠ


그리고 아이에게 읽어주다 말을 얼버무렸던 장면은 바로 이 페이지.

 

어릴땐 우는게 왜 이렇게 싫은지 그냥 약해보이는것 같고 지는것만 같아서 감추려고 했어요.

근데 나이가 들고 하루 하루를 더 지나갈 수록, 지키고 싶은게 더 많아져 이제는 그렇게 감추려고 했던 눈물이 자꾸 늘어나네요.

 

저처럼 눈물 흘리는 자신이 싫었던 분들, 이 책 읽으시면서 마음을 조금 더 다독여보시길 바랍니다!

 

 

<제이포럼 서평 이벤트를 통해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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