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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시련>

[공연] 연극 <시련>

2019.02.26 ~ 2019.03.31

!! 연극 !! 만 13세이상//20190331제작 !! 개봉// 출연 :

내용 평점 3점

첫 상연날 연극을 보고 온 후, 실망하고 돌아왔던 터라 서둘러 재관람하였습니다. 재관람 느낌은 시야가 트여있는 좌석은 참 좋구나(같은 R석 이었습니다만)라는 생각과 마이크 설치 하나로 이렇게 소리가 달라지는구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무대 뒤의 이상한 소음은 종종 들렸지만 배우들의 목소리가 들리니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같은 무대에서 두 번째 보는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보았습니다.

지난 번 관람 시, 함께 본 일행과 날짜를 고민하다가 패리스 역할을 다른 배우가 하는 날로 날짜를 정했습니다. 음향의 문제였겠지만 배우의 울림이 우리와는 맞지 않았거든요. 성근창 배우가 패리스 역을 하는 이틀 중에 빠른 날을 골라 재관람을 하였습니다. 이석준 배우의 연기를 다시 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으나 더블 케스팅의 김재범 배우는 어떤 연기를 할지도 궁금했거든요. 객석에 앉아 공연을 기다리는데,  상연 첫날은 커튼콜 시에는 사진 촬영이 가능했으나 모든 커튼콜 포함 모든 촬영이 금지된다는 안내를 받은 까닭에 이번에는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같은 연극을 보는 것인데, 시야가 트이고 소리가 들린다고 다른 연극을 보는 듯 했습니다. 성근창 배우의 패리스 목사에게서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울까봐 어쩔 줄 모르는 조급함과 욕심이 보여 좋더군요. 희곡에서 비겁한 자의 안달복달을 읽었었거든요. 애비게일은 같은 배우의 연기 였는데, 지난 번 느낌과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어쩔 수 없이 소리를 키운 까닭에 오버 된 소리가 관객인 나의 입장에서 더 불편하지 않았나 추측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그 날은 모든 배우가 그랬겠죠.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인 애비게일은 자신의 삶이 욕심을 따라가지 못해 불행한 인물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사건이 일어나는 과정에 무대 오른쪽 구석에 서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 것이 흥미롭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문제(?)는 있었습니다. 집단적인 광기를 보여줘야하는 이 상황에서 프락터 부부를 보고 있자니 프락터는 너무 달달하고 엘리자베스는 너무 온화하여 대사와 상관없이 로맨틱 연극을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배우의 연기에 이렇게 다른 느낌이 든다니 놀라웠습니다. 이석준 배우의 프락터가 희곡의 프락터와 같은 느낌이라 생각했던 터라 이 부분이 좀 아쉽더군요.  그런 생각이 드니 첫날 공연의 아쉬움이 계속 마음에 남네요. 
지난 번 공연을 보았을 때 대사가 안들려서 죄수들의 얼굴에 왜 흰 칠이 되어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이 번에 보면서 의문이 풀렸습니다. 희곡에서도 이 설정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한 연극을 두번을 보고, 그 사이에 희곡도 읽었습니다. 이 세번의 경험으로 이 연극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또 다시 상연될 때는 현대적으로 풀이 된 [시련]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원작 [시련]을 먼저 읽고 상상을 해 본 후에 연극을 보면 더 재밌을 듯 합니다. 희곡을 인증하면 연극 할인도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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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woojukaki

    명동예술극장에서 보았을 때 만족스럽지 않아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연극이였는데..이번에도 아쉽긴 했어요..그래도 다음에 볼 기회가 온다면 또 다시 도전하게 될 것 같아요.마녀사냥의 광기와 극 전반에 흘렀던 긴장감을 오롯하게 느껴보고 싶어요...(별점이 올라갔네요..^^)

    2019.03.14 10:2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오로지

      별점이 당연히 올라갔죠! 소리가 들렸다니까요!
      아마도 광기를 제대로 표현하려면 현대적인 각색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니면 한 장면을 집중해서 풀어나가거나요.

      2019.03.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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