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에피소드가 다 인상깊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은 에피소드는 ‘임보일기’이다. 일단 모든 소설들이 다 현실적이라 감정 이입이 잘 된다. 그런데 이 에피소드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만한 소재들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임보일기는 고양이를 임보하고 계신 분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키우던 고양이의 죽음을 경험한 윤주를 통해 고양이의 죽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언젠가 이별은 찾아오기 때문에... 그리고 죽은 고양이의 물품들을 치우지 못하는 것도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짧은 소설들 여러개가 적당히 모여있어서 지루하지 않다는 점, 다양한 소재들을 한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읽어봤으면 하는 추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