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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uest List

[외서] The Guest List

Lucy Foley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Goodreads의 Choice Award 2020 미스테리 스릴러부문 (Best Mystery & Thriller 2020 ? Goodreads Choice Awards)의 수상작이다. 국내외 무척이나 핫한지 주문한지 가장 빨리 도착했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번역소개된다고. 그럴만하게 우리나라 독자들이 좋아하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전통을 이었다. 

 

아일랜드의 서쪽 Cormorant Island (aka. Inis an Amplora)는 가상의 섬으로, 수십년전 컬트종교집단이 대학살을 벌였다는 이야기가 내려오는 외진 곳이다. 이 곳의 서쪽, 그러니까 mainland에서는 보이지않는, 태평양을 향한 지점에 Folly (대체로 장식적인 장소로 Pride and Prejudice 등을 보면 꽤 낭만적인 건축물인데,

 

 

이곳은 지리적인 입장상 보다 요새와 같은 모습으로 지어졌다. '어리석음'이란 뜻도 가지고 있어, 아가사 크리스티의 장편과 단편, Dead Man's Folly, Greenshaw's Folly 등 꽤 아이러니한 이름인데, 여기에서도 그렇다. 참, 최근에 보고 있는 American Horro Story 시즌1에선 불륜남이 임신한 제자의 암매장 장소에 Folly를 짓는다)

 

 

를 Aoife (도대체 어떻게 발음하나 싶었는데 youtube에 가이드가 있더만. 아일랜드 신화속 인물이라고. 

 
아이오페 인가 했더니 '이퍼')와 남편 Freddy가 사들여 이를 개조해 10개의 침실이 있는 멋진 이벤트장소로 변신시켰다. 그녀는 과거 Dublin에서 이벤트 플래너를 했으며 이제 여기서 웨딩 플래너를 맡아, 유명인사인 Will Slater와 Jules Keegan의 결혼식을 치르게 되었다.
 
이야기는 가마우지 (Cormortant, 너네 왜 악마의 새가 되었냐, 죽음의 전령사의 이미지를 가진. 이 섬의 이름이기도 한)가 새를 꿀떡 하는 그로테스크한 모습을 보며 웨딩초대객이 도착하는 전부터, 웨딩 당일 정전과 비명, 그리고 살인으로 이어지는게 교차하며 사건이 보여진다.
 
작가가 노련한게 Aoife, Jules, Hannah, Oliva, Johno로 나레이션이 바뀌면서 이들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건들건들함, 불안함, 소리지르고 싶은걸 참는 모습, 피부의 소름, 질투, 압박감 등등. 그리고 이들은 모두 다가 무언가 다 말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으며 이것이 현재의 그들에게 그림자를 드리우는데, 배경 또한 절묘하게 협조한다. 늪인지 맨땅인지 모를 섬의 지형. 위험경고 없이 바다로 빠지는 절벽, 무너진 폐건물. 진실을 말하는 동굴. 150명이나 초대된 결혼식이 치뤄지는 대형 천막 marquee는 정전이 되고 강풍에 휘날린다. 
 
 
하지만, 사건의 현장으로 가는 길은 멀다. 요즘 나오는 심리스릴러들은 거의 죄다 기승전결중 전반부가 긴편인데, 그들이 심리에 촛점을 두어 지루했다면 여기선 말해지지 않았던 어슴프레한 과거의 진실들과 현재 새로운 사실이 하나씩 터져나오면서 오히려 더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야기와 배경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웨딩천막을 마구 흔드는, 늪지와 맨땅이 섞여 어디가 어딘지 생명의 지뢰인지 모를 이 외딴 섬과, 생선을 꿀꺽 산키는 가마우지와 보조를 맞춰) 지루하지않게 독자를 잡아준다. 

문득 책제목이 생각났다. They never learn. 바다건너 오고있을.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살면서 만난 그네들은 언젠가 상대의 입장에 놓이면, 과거 그 자리에서 상처받았던 이들을 생각하고 미안해하고 반성할까? 아니, 살면서 여러사람을 봤지만 그런 사람들은 극히 소수이고, 반성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면 애초부터 등찌르고 뒤통수치는 그런 일은 안하지.

아가사 크리스티의 Toward Zero와 오리엔트 특급살인사건이 생각났다.  전자처럼 살인으로 나가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도대체 누가 누구를 어떻게 하고 궁금해하고 있다가, 모든 퍼즐이 딱 맞춰졌을떄 후자의 포아로의 결정이 생각난다. 우연이 집중된거 아냐 하고 투덜거릴듯 하다가, 위에서 말한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애초에 그렇게 생겨먹은 인간인데다가 세상이 넓은듯 얼마나 좁은지 알면, 투덜거림은 집어치우게 된다. 죽을떄 죄목을 읊어줘도 생명을 애원하는, 진심이 없어도 최소한 연기도 하지않고 자신의 죄를 끝까지 부정하는 인간이니, 난 차라리 오리엔트 특급살인사건의 나이프를 모두에게 쥐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정말로 흥미진진하면서도 정말 잘 씌여진 작품이다. 올해 베스트 top3일듯 (좀 이따가 머리정리도 하고. 오늘 루스 웨어 책도 마저 읽을터라 순위는 아직)

 

 * 등장인물

Aoife : 아일랜드 출신. 과거에 많은 경험을 한듯 노련하고 회의적이다. 
Freddy : Aoife의 남편, 잉글랜드 출신. 요리사 

Mattie : 본토와 섬을 잇는 배의 선장. 섬에 대한 어두운 전설을 믿는다.

Jules, Julia Keegan : 성공한 셀레브리티, 온라인잡지 Download의 사주. Development company 를 가진 아버지로 인해 부유하다.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한다. 어릴적 학교에서 통통해서 따돌림받았다.
그녀를 낳고 생부가 떠나 어머니는 그녀를 거의 돌보지 못해, 안정적 새아버지 밑에서 자라난 여동생 Olivia에 대한 애증이 있다.
어릴적 요트강사였던 Charlie를 짝사랑, 그이후 오랫동안 절친이 된다. 거의 애인이나 다름없는 감정이나 그는 자신처럼 야망이 없어서 결혼은 안한.
Araminta : Jules와 Olivia의 엄마, 거의 포르노에 가까운 연기를 했던 여배우 출신. 사랑을 주기보다는 주는. 
Ronan : Jules의 생부. 아일랜드 출신. 생김새는 코뼈가 부러진 복서같은 개발회사 사장 사장, 엄청난 거부, 뉴욕에서 자신 나이의 절반인 30대의 세번쨰 아내와 어린아이와 산다.
Severine : 프랑스인 Ronan의 다섯번째 아내. Will에게 매혹되지만 거의 Ronan에게 붙어있다. 
Olivia : 19세, 대학중퇴. 키가 크고 창백하며 분위기가 독특한 미녀. 최근에 남친과 결별했다. 어리적엔 Jules를 따라다녔으나 커서는 멀리한다.

Will Slater : 34세 정도. public school (영국에선 미국과 달리 사립학교)의 교장의 아들, 금발에 공부, 운동 모든 것을 잘하는 매력남. 여자들의 총애자. Survive the night란 TV 프로그램을 성공시켰다. 
Piers : 프로듀서

 - 이하 Will의 동창 겸 결혼식의 usher들
Johno : 키가 큰 곰돌이 같은. Will과 정반대의 되는대로의 동창. 친구인데 Will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다른 친구에 대해 질투를. Lake distirict의 adventure center에서 climbing 등을 가르치는 강사. 최근에 Hellraiser라는 Whiskey 회사를 차림.
Femi : Oluwafemi, 유일한 흑인의 엄청난 잘생김. Surgeon.
Angus : 은발에 가까운 금발. 배가 조금 나온. 아빠의 개발회사에서 일하며 섬에는 아빠의 헬리콥터를 타고 왔다. 
Duncan : Venture Capitalist 
Georgiana : 속물같은 Duncan의 아내
Peter : 번지르르한 머리에 파티보이 스타일, 광고회사 근무. 엄마의 약장을 운운.

Charlie : Jules의 절친. 결혼식장에서 아내를 제치고 그녀와 히히덕댄다. 
Hannah : Brighton에서 아이 둘, 남편과 아끼면서 열심히 사는터라 언제 외식했는지 언제 남편이랑 잤는지 모르겠다. Will의 매력에 빠지고 남편이 멀게 느껴진다. 

예상과 달리 결혼식에는 이들외에도 많은이들이 참석했다
 

 

 

 


https://www.goodreads.com/choiceawards/best-mystery-thriller-books-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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