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서울대를 간 조카가 미국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복거일의 말처럼 중심부에 가보려는 것이다. 원래 길드시대와 20세기초 이민사에 꽤 관심이 많은 (그래서 그시대 배경의 역사추리물은 거의 다 사서 읽어보려고 하고 있다) 나는, 왜 지금도 미국인가..라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강준만의 [미국사 산책] 17권 중에 관심있는 시대만 사서 읽었는데, 거기서 아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중심적인 이야기를 했다면,
여기에선 거기서 다루지 못한 '테마'별
(괄호안은 내가 생각한 주제이다) - 프런티어 문화, 아메리칸 드림, 자동차 공화국 (개인주의의 심화), 민주주의의 수사학 (===> 광고, 여론조사), 처세술과 성공학 (===> 돈에 대한 태도의 변화), 인종의 문화 정치학, 폭력과 범죄 - 의 이야기를 한다.
.... 미국이 이룬 초고속 압축성장의 비밀은 ....(신생국 미국은 유럽이 2000년 동안 경험했던 것을 한두세기로 압축 시켜놓았다. 역사가 대니얼 부어스틴 p.6) 끊임없는 인구의 유입이었다...p.7
...미국의 최대죄악은 사이즈이다....반미주의는 미국의 정치, 경제, 군사적 힘이 다른 나라의 자유를 부인하는 역할을 해온데서 비롯된다.....p.7~8
...자유, 평등, 청교도적 근검정신에 기초를 두었던 '아메리칸 드림'이 골드러쉬로 승자독식과 일확천금의 정신으로 대변되는 '캘리포니아 드림'으로 변질....p.21
.. 49er (1849년에 온 사람들)이라는 말이 일화천금을 노리는 사람들...p.24
.. 19세기 중엽 금융시스템의 핵심이 금...캘리포니아에서 흘러나온 금 덕분에 30년동안 계속도어온 온 세계경제의 디플레이션이 역전되었다...p.26~27
... 철도를 화약과 인쇄술 이래로 인류에게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삶의 색채와 형태를 바꿔놓은 숙명적인 사건...p.30
...센트럴 퍼시픽 (서부쪽)회사가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광동 지방에서 노동자 1만 4천여명... 작업중 목숨을 잃어가면서 ...역사적 개통....p.35
(며칠전 Stop Asian hate를 외치는 뉴스에서 한 미국인이 '중국인들이나 아시아인들이 미국에 대해 어떻게 이바지했는지를 가르치면 혐오가 가라앉은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이민사 중에서 아시아인들중 중국인들이 최초로 가서 사회의 3D를 해결해준 것을 학교에서 가르칠라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미국이 위대해진 것은, 인력들이 세계에서 유입 된 것이고 원래는 인디언의 땅이었는데, 어디선가 해리포터의 머글혐오처럼 앵글로색슨이 아닌 이들을 혐오하는 미국이 되어버렸다)
.. 선량한 인디언은 오로지 죽은 인디언뿐... 서부군 사령관 필립 셰리든...p.40
(요즘 중국인을 욕할떄 이런 비슷한 말을 하던데, 그 말의 역사적 유래를 생각하면 가여운 인디언이 떠올라서 쓰지 말아야 할텐데)
...다코타는 수족의 언어로 친구나 동지....p.44 (케빈 코스트너의 [늑대와 함께 춤을]의 인디언 부족이 크레이지 호스의 수족. 사우스 다코타의 블랙힐스 대평원...러시모어산의 대통령 얼굴 바위 -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엄 링컨, 시어도어 루즈벨트/, 크레이지 호스 얼굴 바위)
...영화로 등장한...커트터와 리틀빅혼전투...주인공 횟수로 4위 (링컨, 그랜트, 워싱턴..)p.48
... 약 2.6제곱미터당 거주하는 사람이 2명이 되지못한 지역을 '프런티어'..프런티어사관, 프런티어 이론...미국역사의 중심축은 서부의 역사이며, 서부의 광할한 개방지에서 신분과 지위에 상관없이 누구나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는...미국 민주주의가 형성...미국의 뿌리를 유럽에서 찾던 이론과 결별하여..미국판 지정학 (geopolitics)이자 주체사상, 미국 사학의 독립선언....p.50~51
구사회를 경멸하고 구사회의 관념이나 구속을 참지않고 ,,,경제적 평등과 사회적 유동성...프런티어 사관이.... 미국내계급적 대립을 무시하고 독점자본주의와 제국주의 단계...1890년대초 미국의 제국주의...하와이, 푸에르토리코, 쿠바, 필리핀,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팽창주의...p.53~54
,,, 핑커튼탐정회사에서 무장요원 300명..악명높은 파업파괴자....p.66
철강 카네기, 금융 J.P. 모건, 록펠러, 포드... 인정욕구...p.73
...캐츠비... 희망에 대한 집년과 재능, 물질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보는 정신우선주의, 사랑자체에 모든 것을 거는 순애주의, 낭만적 민감성, 파멸의 예감에서 비록되는 미학적 숭고함, 위대하다는 건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운 개츠비의 삶과 죽음에 대한 풍자, 작가자신의 자전적 요소를 가미한 것은 작가자신에 대한 위로라는 점에서 '위대'해져야 했다....p.75
QSC&V quality, service, cleanness, value...성공과 통제는 동전의 양면p.89~93
...1983년 12월 <<에스콰이어>>는 ...톰로빈은...콜럼부스는 미국을 발견했고, 제퍼슨은 미국을 세웠으며, 크록은 미국을 맥도널드화했다 이나라의 대표적인 분위기를 형성한 것은 전지전능한 컴퓨터도,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무기체계도, 정치쳑명도, 예술사조도 혹은 유전자 변형물질이 아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햄버거였다...크록의 진정한 공로는 미국인의 입맛을 표준화 한 것이 아니라 맥도널드 츠랜차이즈 시스템을 창도한 것이다...글로벌 자본주의의 폐해 ...,p.93
...포디즘, 창조경제, 복지자본주의, 이익공유제..노동자들이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의 주체온정주의 paternaposm, 반노동조합정책...p.108~110
...1920년대에 미국인의 물징만능주의와 순응주의 [배빗]..자동차는 가족의 사회적 지위...속물적이면서도 거만을 떠는 ..'배빗'...p.112
...어느나라 국민보다 자율 autonomy와 이동성 mobility가 자유를....미국에서 자동차는 자유이데올로기, 개인주의,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자 실체p.116
..크루징 cruising...차를 타고 다니면서 파트너를 물색...한국 야타족의 원조...p.120
...바넘은 광고에 대한 새무얼 존슨의 유명한 정의 - 약속이되 과장된 약속 ...p.160
... 미국은 유럽에서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한 광고, 그것도 과대광도에 의존해 건국된.... 광고는 대표적인 믽주의의 수사학...설득의 문제가 지식의 문제를 압도하는 대중 민주주의. 그 본질이 광고.....p.170
...pushpool...여론조사를 가장한 선거운동...p.191
...Positive Mental Attitude...p.212
의지나 의식보다는 무의식의 힘을 강조한 쿠에...쿠에이즘 쿠에법..모든면에서 나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everyday, in every way. I'm going better and better.. 죽어도 생각이 안나네..보다는 곧 생각이 날거야....p.213
...과거 돈에 따라붙던 윤리적 원칙은 사라졌으며 돈에 대한 사랑 자체가 대접받고 성공 그자체가 목적인 시대로 변화하였다고...p.214
..위계질서...피부색주의pigmentocracy... p.276
...1791년 권리장전 (수정헌법 1~10조) 수정헌법제2조는 총기를 보유하고 간직하는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지 못한다...개인총기소지가 미국의 건국이념과 관계... 마키아벨리가 보기에 공화정이 타락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무기를 독점...상비군...자유가 폭정으로 타락...시민이 전사가 되는 것, 민명대..견제...미국의 우월성.p.303~304
미국초기의 역사에서 에스파니아와 영국이 물러나간뒤 서부의 각광, 그리고 철도 등의 독점권을 가진 세력 (도금시대라 불리는 시기)이 등장, 평등의 아메리칸 드림이 소유권을 무시하고 힘으로 자원을 획득했다. 그리하여 인디언을 카우보이로 대체하는 잔인한 역사를 잊고 대량의 금으로 세계경제를 뒤흔들정도로 물질적이고 소비적인 강한 힘으로 미국의 매력을 구축했다.
현대에도 많은 자선문화사업을 벌이는 거부들의 모범이었던 카네기, 모건 등등은 자그마한 노조의 주장에 피로서 응답하면서도 앞으로는 산타클로스처럼 보이고 싶어했다. 갑작스럽게 정치가들에게 뇌물등을 주고서 얻은 부에 대해서 이제는 이름을 남기고싶은, 마슬로우의 인정욕구처럼 말이다. 그리고, 전세계의 사람들을 평준화시키는 글로벌 프랜차이즈도 그 사업의 상품 뿐만 아니라 기업의 마인드를 글로벌화했으며, 또 가끔은 국지화 시키면서 그 매력과 폐해를 같이 가져왔다.
그 과정에서 구사회가 아닌 신사회라면서도 구사회의 제국주의를 따라하며 권력을 팽창하였고, 인구유입이 힘이라는 강점의 이면에서 흑인, 아시아인, 이민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왔지만, 여전히 세계의 중심이라는 간판아래 우수한 인력들을 흡수하고 있다. 하지만 그 우수인력들이 모였다는 아이비리그 합격의 비리와 이에 대한 공공연한 사실을 알고 수용하며, 정치와 경제에서 광고가 실제가 아닌 왜곡과 과대포장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꿔가는 모습 등이 보여진다.
미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은 바로 그러한 겉과 뒤의 완벽한 반대의 에너지흐름에서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개츠비에 대한 연구에서, 피한방울이라도 섞인 흑인, 문화자본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이는 [더티댄싱], [칵테일]등에서도 보여주는 화이트 트래쉬로 간주되어 중상류층에 치이는 남자주인공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다. 흑인인 수위나 집안일을 하는 이들에게마저 배제되는 이는 인종을 넘어, 금전으로 오래기간동안 쌓아야만 하는 문화적 자본으로 벼락부자나 골드디거와 같은 것에 차이를 두고 선을 긋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미국을 따라하는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그런 말이 있지않았던가. 벼락부자와 다르다며 자녀에게 예체능교육을 시키는 것. 그런 것들은 단번에 명품을 산다는 것으로 보여지지않는 시간으로 축적된 금전의 바탕이 없으면 어렵기 떄문에. 이 외에도 처세학, 광고, 여론전 등의 미러링을 보면서 미국의 역사와 흐름을 본다는 것은 미국바라기이면서 반미로 신포도 내지는 신지식인을 연출하기 위한 이들이 여전히 사회지도층에 존재하며 중요한 흐름을 이끌기 떄문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