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책을 신나게 읽었습니다. 표지 뒷편에 이런말이 써있어요. "그때는 죽고 싶었는데, 지금은 영원히 살고 싶다." 이 말을 읽고 이 책 역시 죽을 것 같은 마음에서 벗어나기 까지의 하나의 에피소드이겠구나라는 그런 마음에서 큰 기대 안하고 읽어 내려갔거든요. 그런데 읽으면서 웃으면서도 어머 정말 같은 여자로서 너무 멋있다라는 생각을 내내 하면서 읽었던 거 같아요.
제목만 보고서, 표지만 보고서 당연히 남자작가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머나! 여자작가님이셨어요. 여자가 복싱한다는 자체가 일단 너무 멋있잖아요! 저는 요즘 남자들만 할 것 같은 운동에서 여자들이 잘 하면 그렇게 멋있더라구요. 그런데 복싱이라니 정말 새로웠어요. 연예인 이시영이 복싱을 해서 영향을 약간은 끼쳤을 꺼라며 내멋대로 지분을 준다는 표현이 참 재미있었어요. 복싱을 현재 하고 있는중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내려놓고 자기가 원하는 삶의 중심에 서 있는 모습들이 책장을 읽는 페이지마다 느껴졌어요.
읽다보면 가족의 소개가 나오는데요. 저자의 수능시험 준비 몇일 전까지 어머니는 탁구대회에 나가실 정도로 열정적이신분이시고, 아버지께서는 영어를 정말 좋아하셔서 집에서도 항상 큰소리로 영어를 읽고 노출도 시켜주셨다며 자기만큼 영어를 좋아하지 않는 거에 대해 아쉬워하신다고요. 나중엔 통번역 대학원을 가실 정도라니 저자 자신이 복싱이 너무 좋아서 선생님이란 직업을 관두고 지금 복싱과 연애하고 있는 이 삶의 유전자는 어느정도 하나에 푹빠질 수 있는 부모님의 영향도 있으실거란 얘기에 감탄과 그런 생각들과 환경이 저는 부럽기도 했답니다.
혼자서 여행도 하는 즐거움을 알고, 어떤 일에 푹 빠져 그걸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들과 생각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어요.지금은 사람과의 연애보다 나 자신과의 연애가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인지 알려주신 책이었어요. 정말이지 삶의 중심에 내가 서 있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모습들이 느껴지는 책이었다고나 할까요. 진정한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야 나! 이게 이 책을 읽고나니 떠오릅니다. 먼가 이루고 싶다면 이 작가님께서 복싱운동을 대하는 마음가짐으로 한다면 정말 못할 게 없겠구나 라고 말이예요. 저는 어떤 매개체로 저와 연애를 다시 시작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