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부러워 하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많은 예술가들이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하늘이 내린 천수를 누리며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친후 미술사의 전설이 된 불멸의 예술가가 있는 반면에 자신이 가진 탁월한 재능에 젊음이라는 열정에 찬라의 불꽃을 아낌없이 태우고 간 이들이 있습니다.
안따깝게도 그들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은 몹시도 짧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화와 같은 작품을 남기고 간 이들입니다.
늙지 않는 영원한 젊음으로 남게 된, 짧디 짧은 삶을 살다 간 젊은 천재들의 삶과 죽음, 영혼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불꽃으로 살다] 케이트 브라이언지음/ 김성환 옮김/ 디자인하우스 펴냄
저자인 케이트 브라이언은 영국의 미술사학자이자 큐레이터이며 미술 전문 방송 진행자이자 작가이며 '젊은 예술가들의 멘토'로 통한다고 합니다.
또한 <가디언., <사우스 차이나모닝 포스트> 등에 미술 칼럼을 기고 했으며, 다양한 현대 미술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불꽃으로 살다] 의 저자인 케이트 브라이언은 20대에서 40대 초반의 짧은 생애를 살다가 세상을 떠난, 젊은 천재 예술가들의 작품과 삶의 이야기에 매료되었고, 이에 집중하였습니다.
잛은 생을 살다간 젊은 천재 예술가들 중에는 예술가의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될만큼 유명한 예술가로 기억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작품의 가치와는 상관없이 오랜 시간동안 창고속에서 묻혀 있었던 , 그리고 이제야 뒤늦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예술가들도 있습니다.
저자는 이들의 삶과 작품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들의 삶을 바라보고 그들중 다양한 작품을 창작하고 짧은 생을 마감한 예술 천재들 30인을 선정하여 그들의 삶과 영혼의 작품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 작품과 작품을 창조한 예술가들의 불꽃같은 짦은 삶속에 그들이 표현하고자 한 그들의 분신이기도 한 예술의 의미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불치의 병으로 든, 불의의 사고로 든, 아니면 스스로 삶을 마감하였든 지간에, 마치 한편의 연극속 비극의 주인공처럼 생의 마지막까지 거침없이 불꽃처럼 타오르며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을 남기고 운명처럼 죽음을 맞이한 비극적이고 천재적인 예술가들.
그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않았던, 그들이 창조해 놓은 예술에 대한 집념과 도전이 이제 어둠속에서도 밝은 빛을 내는 보석이 되어 우리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는 마법을 부리고 있습니다.
" 일부 예술가들은 경력을 시작할 때부터 너무나도 급진적인 작품을 창작하기 때문에 향후 수십 년 동안 제대로 이해받지 못한다.
하지만 오래도록 작품 활동을 하는 정상적인 경우라면 그들의 예술은 파격적인 초기 작품들의 맥락을 드러내는데 도움이 되는 일관성과 영속성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내심 있게 자신만의 색깔을 고수하다 보면 뒤늦은 존경을 받기도 하고, 아니면 적어도 그들의 예술을 이해하려는 관객 층을 확보하기도 한다.
하지만 예술가가 젊어서 죽는다면, 특히나 당대의 공인된 규범을 깨뜨리는 작품들을 창작한 예술가가 요절한다면 그들의 예술은 예술 시장에서 그대로 얼어붙어 있기 쉽다.
작품을 지지하고 개념을 확장할 창자자가 없는 이 같은 상황에서는 작품이 가치를 인정받고 수용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P 122
남겨진 불멸의 작품과 더불어 그들의 비극적 죽음에 더해진 스토리로 인해 신화적 존재가 된 빈센트 반 고흐,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라파엘로 를 비롯해서 키스해링, 장미셜 바스키아, 카라바조 등과 기존의 어느 누구도 시도해보지 못했던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우리에게 선구자로 각인된 예술가인 이브 클랭, 에콘 실레,로버트, 전쟁의 비인간성을 고발한 사진작가 게르다 타로 등 각자의 빛을 품고 있는 30인의 젊은 천재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드려다 보고, 이해 할수 있었던 짦은 만남이었습니다.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시간에도 영원한 젊음 속에 남겨진 너무도 유명한 거장들과 몇년의 짧은 기간과 경력에도 불구하고 믿기지 않을 만큼 자신만의 독특하고, 독보적인 창작물을 남기고 어둠의 시간에 묻혀 있던 천재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보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만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30명의 짧은 생을 살다가 간 예술가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애정어린 시선과 관심, 그리고 오랜 시간 아직은 알려지지 않고 어둠속에 묻혀진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을 알아 보고 그 가치를 알리려는 노력과 사랑 또한 책 속 곳곳에 스며 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재능이 많으면 하늘이 시기한다는 말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에게 아름다운 보석같은 창작물을 남기고, 홀연히 하늘로 돌아간 젊은 천재들의 삶은 치열했습니다.
너무나도 짧은 삶의 여정속에서 사람들의 편견과 수근거림, 병마와의 싸움, 누구도 걷지 않은 길로 나아가는 외로움과 몸숨을 걸고 치열하게 얻게된 자신들의 분신과도 같은 창작물은 지금 우리에게 남겨져 그 가치를 인정받고, 조금씩 더 우리의 가슴으로 들어 오고 있는 듯 합니다.
고대에서 현대를 겨치며 불꽃처럼 살다간 천재 예술가들이 회화에서 사진, 퍼포먼스와 조형 설치물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창작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자 했던 미술사 전반을 아우르는 그 시대속 젊은 예술가들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작품을 다시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기회와 그동안 몰랐던 숨은 진주를 발견하고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