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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부터 지적이고 우아하게

[도서] 마흔부터 지적이고 우아하게

신미경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마흔부터 지적이고 우하하게 -품위 있는 삶을 위하여 / 신미경 지음/ 포르체

 

코로나 시대를 겪어내는 동안, 우리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날들이 점점 길어졌다.

홀로 무언가 한다는 것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던  우리가 어느덧 혼밥에 혼술, 혼고기집 까지 즐기는 일도 꺼리지 않는다.

또한 불필요한 인간 관계나 단체 모임등을 정리하는 계기도 되었으며, 오히려 이젠 혼자라는 가벼움, 어떠한 번잡함이나 장애물 없는 심플한 자유로움을 즐기는 이들도 드물지 않다.

혼자의 자유속 좋아하는 일상을 찾아나서고,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살아가는 우아하고 지적인 취향에 관한 이야기    [마흔부터 지적이고 우아하게 ]이다.

미경 작가는 어느날 서점에서 무심히 집어든 책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로 홀연히 첫만남을 갖게 된 작가이다.

작가는  좋아하는 물건들을 사들이며 이를 수고한 스스로에게 보내는 선물과 보상으로 생각하던 맥시멀리스트의 삶에서,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리스트로의 삶으로 롤러코스트를 타듯, 180도  급격한  삶의 변화를 이루는데 성공한다.

마흔이라는 인생 중반의 시절에 접어들며, 담백하게 풀어나가는 자신이 즐기고 있는 지적 취향 이야기는 지루할틈 없는 꽉 채워진 일상을 담고있다.

단아하고, 정갈한,  쓸모없는 군더더기 하나 없는 하루 하루를 지켜나가는 노력속에, 조금씩 자신이 꿈꾸던  삶의 방향으로 한걸음씩  다다가는 매일의 다짐과 실천들.


 

어려서 부터 성인이 된 후에 이르기 까지 우리는 언제나 무리를 이루고, 그 무리의 특성에 따라 이름 지어진 사회에 속하게 되고 그속의 하나의 구성원으로 자리 매김하며 살아간다.

무리 밖의 나는 왠지 외로워 보이고, 외톨이가 된 것도 같고, 혼자인 이런 모습의 나를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남들의 눈 또한 의식하게 된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생각해 볼 이유도, 시간도 없이 사회적 동물의 특성인  무리 라는 그늘 아래로 몸을 숨긴채 자신이라는 존재를 살펴볼 시간도 잊은채로.

일상이 모여 세월은 흐르고, 왕성하던 조직과 사회 생활이라는 관계의 끈도  어느덧 하나둘 끊어지고, 준비하나 없이 보내야 할 기나긴 혼자만의 시간이 시작될때  즈음의 우리는 과연 그 빈 공허의 시간을 잘 보낼수 있을까?

아마도 대부분의 우리는 이미 혼자를 보살피고, 즐기며 놀 수있는 힘을 이미  잃어버린 뒤는 아닐런지.......

작가는 고향을 떠나 홀로 서울에서 지낸 15년의 혼자만의 시간동안 여러가지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에 대해 궁금해 하기 시작한다.

다시 자신과 친구가 되어, 어린 시절 아쉬웠던 시간들을 보낸 자신의 아직 "어린 자아'를 위로하고 감싸준다. 그리고 그 시절의 아쉬움들은 이제 실행력을 갖춘 '어른이된 자아'가 어린시절 아쉬웠거나, 지나쳐 왔던 일들을 다시 도전해 보는 시간을 계획하고 하나씩 실행해 나아간다.

인생의 중간 지점이라고 봐도 좋을 나이 마흔을 맞이하며 다시한번 좋아하던 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시간을 꾸준히 챙기자 서서히 드러나는  자기만의 취향들

그렇게 바래왔던 취향과 취미 생활이  생계에, 또는 커리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무엇이든 배워보고 체험했던 모든 일들이 언젠가 결국은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성실히, 소중하게 실행에 옮기는 만족스러운 일상은 삶에 평화와 위안을 건넨다. 

 

 

 


 

문과 취향인 작가가 향유하는 일상의 우아하고 지적인 취미는 다시 한번 무엇인가에 푹~ 빠져보고 싶은 잠자던 욕망을 흔들어 준다.

나 자신과 나의 취향을 보살피고,  반짝 반짝 갈고 닦고 싶어지게 한다. 

언제 어떤 변덕으로  또 다시그만 두게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더 이상 어떤사람이 궁금하지 않고, 그토록 애정이 넘쳤던 어떤 분야에 관심이 가지 않을 때가 온다.

그렇다고 슬퍼하거나 노여워할 필요는 없었다. 지난날 함께 했던 추억과 알아가던 즐거움, 배움은 잊히지 않으니까.

하나의 인연이 끝나면 다음 인연이 찾아 오는게 세상의 이치고, 그럴 때마다 늘 몰랐던 세상이 열린다." P-188

 

자기전 한자쓰기, 경제 신문읽기, 어학 공부하기, 차 마시기, 요가 등 배움이라는 도전에 주저 하지 않는 모습은 똑같은 하루에 투덜거리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몸소 체험하고 배우며 알아가는  다양한 취향과 관심은 취미를 넘어 또 다른 세상으로 무한히 이어진다.

언젠가 부터 놓치고 살았던 나의 지적 호기심과 다채로운 삶의 감각을 들여다 보는 시간은  잠겨있던 나의 취향을  다시금 떠올려 보는 기회가 되었다.

좋아하지만 주저하던 그 무엇이든 시작해 볼 용기의 시간을 갖길 원하는 이에게 다양한 지적 자극과 삶의 균형을 배워보는 시간이 되어 줄 것이라 짐작해 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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