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유명 경제평론가의 강연을 들었다. 그는 젊은 시절 학교도서관에서 4년을 보냈고, 그 4년 동안 천여 권의 책을 읽은 것이 평생의 밥벌이를 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의 말을 들으며 책을 읽고, 지식을 배우려고 발버둥치는 것도 결국, 밥벌이 때문 아닌가. 김훈은 ‘밥벌이의 지겨움’에서 이렇게 말했다 ‘밥벌이에는 아무 대책이 없다...거리로 나가서 꾸역꾸역 밥을 벌자. 무슨 도리 있겠는가. 아무 도리 없다.’ 가만 되새김질 한다. 맞는 말이다. 타자기로 빵을 굽든, 노동으로 밥벌이를 하든 지겨워 지는 순간이 있다. 자기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