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서 시간과 읽은 페이지
>> AM 4:30~5:30 / p.131~291(완독)
2) 읽은 책에 대한 감상
>>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히 한다는 것.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나 또한 그랬고, 내 주변 사람들 누구나 그랬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막상 조언을 해줄 때는 역으로 과감하다. “그때 그냥 솔직히 다 말해버리지 그랬어!”라고 말은 하지만 우리는 안다. 그 ‘솔직히’와 ‘다’ 즉, ‘전부’를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지.
이 책에서는 ‘어디까지’ 내 이야기를 할 것인지 반드시 생각해 봐야한다고 말한다. 또한 상황에 따라 ‘어떻게’ 나를 드러내는 것이 옳은지, 또한 ‘어떻게’ 숨기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에 대해 알려준다. 대표적으로 네가 그런 말과 행동을 해서 지금 나의 기분이 어떠한지 설명하는 로젠버그의 대화법을 활용한다. 이 대화법은 주로 육아의 팁으로도 자주 등장하는데, 상대방의 잘못 혹은 실수을 단순히 꾸짖거나 꼬집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한게 무엇이었는지, 그게 충족되지 못한 지금은 어떤 감정 상태인지를 덧붙여 함께 전달한다. 그럼 상대방 역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더욱 쉽게 받아들이고 행동 교정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이 대화법이 가지는 의미이다.
그리고 조금은 찔리는(?) 부분이 있었다. 「영혼 없는 공감 말고 질문을 해볼 것」이라는 소제목에 실린 내용인데, 상대방의 감정이나 하려는 말을 멋대로 판단하지 말라는 ‘판단 중지’에 대해 다루었다. 가령 ‘아, 무슨 말이지 알겠어’ 등의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내가 습관처럼하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그것이 공감의 표현이라 생각했는데 자칫 상대방의 말을 가로막고, 도리어 대화를 찜찜하게 만들 뿐이라는 것이 제법 충격이었다.
이 외에도 대화를 할 때 효과적인 말하기 방법을 짤막한 예시와 함께 접해볼 수 있어 짧은 한권임에도 알찼다.
‘나’를 드러내는 용기. 어쩌면 말하기의 디테일 역시 거기에서부터 시작하는 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