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도서]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문은강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이책은>

가뭄에 단비처럼 생각지도 않았는데

리뷰어클럽에서 당첨된 책.

 

<저자는>

저 : 문은강  ---발췌하다

1992년에 태어났다.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밸러스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책읽고 느낀 바>

  아집도 세고 옹고집도 있는 고복희 씨는 원더랜드 호텔의 주인이다. 우리나라가 아닌 동남아의 한적한 시골로 관광객의 유동 인구가 많은 곳도 아니다. 한인교회도 있지만 다른 나라에까지 와서 이렇게 살기를 바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진 교민들이 많다.

 

  오베라는 남자/를 읽으며 이렇게나 융통성 없는 사람은 지구상에서 처음이다 싶었지만 오베라는 남자 입장에서는 세상이 이상한거다. 마찬가지로 고복희 씨 입장에서 세상 사람들은 참으로 이상하다. 원리원칙대로 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데 늘 원리원칙을 벗어나니 많은 문제가 생긴다고 믿는다.

 

  어릴 적엔 원리원칙대로 사는 법을 배운다. 그런 양육에다 훈육이 더해지면서 성장한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꼬마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고사리 손을 번쩍 들고 걷는 걸 보라. 그렇게만 된다면 문제없는 세상이다. 스마트폰을 보는 학생들은 학교서 뭘배우나. 학생인데 벌써부터 저렇게 법을 어기면 성인이 되어서는 어쩌나.

 

  영어 선생님이던 고복희는 국어 선생님이던 남편과 같은 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남편은 낭만적이고 문학을 논하는 사람이요 젤 좋아하는 건 디스코 춤을 추는 것. 디스코텍에서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디스코를 추는 장 선생. 끝까지 쳐다만 보고 박자 하나도 맞추지 않는 고 선생. 이런 조합을 두고 많은 사람이 내기를 했는데 늘 장 선생은 졌다.

 

  장 쌤은 인기짱이고 참으로 인간적인 모습에 학생들이 안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고 쌤은 특별히 누구를 차별하지도 않지만 누구도 이뻐하지 않는다. 그냥 가르쳐야 할 학생일 뿐. 그런 그들이 셋방에서 집을 넓혀가는 동안 세상은 변화를 맞이했고 거기에 동참하던 장 쌤은 건강악화로 죽는다. 그 남편이 남쪽의 따듯한 나라를 가보자던 그 말에 원더랜드에 정착한 거다.

 

  융통성이 없어도 없다해도 이렇게나 틀에 맞춘 듯 반듯할까. 린이라는 현지인 직원만이 그녀를 존경한다. 처음엔 그녀도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변덕이 없고 초지일관인 좀더 속내를 본 것이다. 원더랜드에 활력을 줄 이벤트로 한 달 숙식에다 3식 제공인 걸 사이트에 올렸고 박지우가 왔다.

 

  천상 요즘의 젊은이. 그녀는 그녀 나름으로 고민이 많다. 이것저것 많은 걸 노력했지만 이렇다할 게 없는 백수. 그런 백수다보니 해외여행도 해 본 적이 없으며 자식덕을 꼭 보자는 건 아녀도 엄마의 뱁새눈과 눈칫밥도 힘들다. 친구는 카톡에 해외여행중임을 알리고.

 

  박지우가 접한 고복희 씨의 음식은 이상야릇한 맛이고 조합. 외국이니까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하지만 갑자기 정전이 되질 않나, 관광 유적지도 없고 자신이 꿈꾼 앙코르와트는 멀리있다는 말에 환불을 들먹이지만 삶은 호박에 이빨도 안들어간다.

 

  책은 부피도 얇지만 명쾌하다. 고복희 씨를 책으로만 상상하자면 B사감을 떠올리게 되는데, 표지의 고복희 씨는 중년의 여인 같이 안보인다. 아집이 세고 옹고집이 있지만 강직한 사람. 불의와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면에선 오베라는 남자와 똑닮았다. 그녀가 아주 조금만 유연하다면 참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변화할 수 있으리란 희망을 주지는 않는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www.yes24.com/24/AuthorFile/Author/278282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reviewers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2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날이

    일찍 읽고 리뷰를 썼네요. 마음 먹은 것을 행하는 능력이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받았다고 들은 것이? 바로 서평을 썼네요. 책이 읽기가 좋았던 모양입니다. 황당한 고복희시인 모양입니다. 고집이 센, 자기몰입이 강한 인물인 듯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 리뷰로 이책은 마음에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9.11.19 23:4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며칠 전에 받았습니다. 읽기는 이틀 만에 읽은 셈이고요. 책이 얇지만 글력이 명쾌해요.
      황당하달 수도 있는데 꼿꼿한 사람이라 저는 이런 사람이 좋아요. 겉으론 친밀하고 사근거리는데 자기 줏대가 없는 사람 딱 질색입니다. 이래도 좋다고 하고, 저래도 좋다고 하는 사람이 성격이 좋다는 얘길 많이 듣지요. 이런 사람이 될 수 없어서 저는 피곤할 때가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고복희 여사 같은 뚝심(?) 이런 것도 없어요. 바른 원칙을 따르자는 게 나쁜게 아닌데, 보통의 사람은 늘 원칙을 무시하고자 하기에 고복희 여사를 이해하ㄱ려고 안하고 까달스런 사람, 피곤한 사람으로 치부한다고 생각해요.

      2019.11.20 18:33
  • 스타블로거 ne518


    자기 고집이 있는 게 그렇게 나쁜 건 아니지만, 그게 자신만 옳다가 되면 안 좋을 듯합니다 원리원칙을 지켜야 하는 것도 있지만 그것만 따지면 안 되는 것도 있는데... 바뀔 것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니, 사람이 꼭 바뀌어야 할까 싶기도 합니다 남한테 해를 끼치지 않으면 괜찮겠지요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사람한테 해를 끼치는 사람도 있는데...


    희선

    2019.11.20 01:2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고복희 여사는 자신만 옳다고 하지는 않아요. 다만 대다수가 넘어가고 싶어하는 그런게 있어도 원칙에 안맞으면 고 여사는 반대합니다. 그게 자신의 호텔이니 고수할 수 있지요. 남한테 해를 끼치지 않는 그녀를, 사람들은 자꾸만 흔들어대며 자신들의 삶 속으로 예속되길 바라죠.

      2019.11.20 18:37
  • 파워블로그 march

    고집이 세고 원리 원칙 따지는 사람도 나랑은 다른 타인과 만나면 조금씩 변화도 하기 마련인데 고복희씨는 전혀 바뀔 가능성이 없나봐요? 좋게 말하면 융통성이고 나쁘게 말하면 적당한 타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것이 조금은 필요하지 않을까싶은데...어떤 결말을 끌어낼까가 궁금해지는 소설이네요.

    2019.11.20 08:2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맞아요.
      고 여사는 그럴 맘이 없습니다. 부당하게 자신에게 대적하니까요.
      근본적으로 바뀌기 어려운 사람인데 어쩌면 그녀를 이해하는 강직하고 의리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괜찮다고 봅니다. 직원 린이 그랬듯. 직원 린을 결국 후원하며 공부하게 한 사람도 드러내지 않은 고 여사.

      2019.11.20 18:38

PYBLOGWE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