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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순이

[도서] 단발머리 순이

김원주,김혜숙 공/박철민 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단발머리 순이...국경일 관련 이야기?

 

11편의 기념일 관련 동화모음이다. 3.1절부터 성탄절에 이르기까지 각 기념일에 얽힌 이야기를 때론 슬프게, 때론 흐뭇하게, 때론 애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3.1절 관련해서, 나영이 증조 할머니가 만든 태극기의 증언을 바탕으로 새내기 태극기에게 들려주는 3.1운동 당시 상황을 들려주고, 제암리 학살 현장 소식 역시 전해주고 있다.

 

식목일 이야기로 현이 할머니가 눈 치료차 서울에 올라왔다가 아파트에 방치된 주목나무를 보면서 향수를 불러일으켜 주목나무를 고향 할머니 뒤뜰에 옮기는 따스한 이야기.

 

어린이날, 방정환 선생이 공장에 다니는 순이를 비롯 아이들에게 휴식을 취하게 하려고 사랑의 선물을 전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제치하에서 소년회를 주축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주관하던 모습이 담겨있다.

 

부처님 오신 날 동자승 광운이가 고아란 소릴 듣고 눈물 흘리는 광경을 그린 아기 스님 광운이, 현충일 국립묘지 참배 때문에 경비 일을 쉬는 갈고리 할아버지의 사연, 제헌절 시민상을 받은 할아버지의 재활용품 수집과 영훈 할머니에게 도움을 주는 이야기는 세상에 보이지 않는 법인 양심이 따로 있음(P.85)을 보여준다.

 

광복절과 위안부 이야기는 가슴이 저려온다. 환향녀로 대우받지 못하고 고향에도 당당히 돌아오지 못하는 길녀, 순임 이야기는 지금도 그 고통이 계속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군인 아파트에 사는 민영, 석현, 재민 이 군인 계급 서열이 결코 우정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진리를 깨우쳐 가는 국군의 날 이야기.

 

그림을 좋아하지만 화가가 되지 못한 엄마의 사연과 투덜이 외할머니 이야기는 또다른 슬픔을 불러온다. 그시절, 예술가로 산다는 게 먹고 살기 힘든 일이었기에 외할아버지의 대를 잇는 화가를 극력 반대한 외할머니, 그로인해 엄마는 재능이 있어도 그림을 그릴 수 없어 평생 한으로 간직하고 뒤늦게 꿈을 꾸기 시작하는 늦깍기 엄마의 이야기이다. 개천절과 연관해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기념일과는 억지춘양으로 구색을 맞춘 듯한 생각이 든다.

 

한글날, 한글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는 ‘정글’에 관한 이야기는 웃음이 절로난다. 좌충우돌 끝에 소중한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모범 정답 같은 전형적인 이야기다. 이름의 주인인 자신조차 싫어하고 부끄러워한다면 남들은 더 할 거라는 생각(P.152)이 든다.

 

성탄절 선물을 받고 싶은 가난한 집 가은, 나은의 이야기는 아직도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순수함이 배어있어 감동적이다.

 

이와같이 11편의 동화에서 각 기념일마다 특색이 있고 이에 따른 다양한 감동의 무대가 펼쳐진다. 아이들에게 국경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해도 좋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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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대

    동화는 편안한 휴식을 주죠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3.15 20:3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서유당

      집안에 애들용 책이 많은 데 읽으면 의외로 감동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2016.03.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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