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난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조금 공감할 수 있을 뿐...
그래도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뵈니 영화를 만날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아이가 사라졌다.
20여년 전 아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러나 아버지는 여전히 사라진 아이를 찾고 있다.
사라진 아이 이름은 최준원...
그리고 그녀를 애타게 찾고 있는 아버지와 가족들...
여전히 그녀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그들...
하지만 세월은 그들을 지치게 했고 다른 마음도 먹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아직은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릴 수 없다.
가족이니까... 그리고 아버지니까...

처음 운을 띄웠듯이 난 다큐 속 아버지 마음을 다 이해할 순 없다.
그렇다. 이 영화는 다큐다.
최준원이란 아이가 20여년 전 동네에서 사라졌고 아버지는 여전히 아이를 찾고 있다.
그 과정을 영상에 담아냈다.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을 가족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과거에 있었던 방송들과 녹취록이 나오고 부모님이 해 두었던 메모들이 나온다.
그들의 아픔 마음이 아린 마음이 보이는 부분이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다 이해하기란 어렵다.
내 경험이 아니니까 내 일이 아니니까...

다만 아이를 포기할 수 없는 가족들의 모습이 너무 아팠고 슬펐다.
특히 동생을 잃고 부모님에게도 잊혀져 있었던 큰딸의 마음이 생각보다 많이 다가왔다.
언젠가 할머니께서 하셨던 말이 떠올랐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물론 준원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곁에 남아 있던 다른 자녀들도 생각했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모든걸 다 인지하고 있었지만 아직은 아이었던 큰 딸은 누구에게 의지했어야 했을까?
사라진 아이만 아이는 아니었는데...
부모가 아이가 사라졌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곤
하지만 한번쯤은 큰딸도 생각해 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장기미재사건들...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장기실종 아동에 대한 사건들도 그런 시류를 타고 따로 전담반이 생겼다고 하니까...
이제라도 생겨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증거나 자료가 없어졌다고 해도 누군가 놓친 부분이 분명 있을테니까...
그걸 찾아낼 수 있는 전담팀이 생겼다는건 참 다행한 일이다.
준원... 그녀가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었기를 간절히 바란다.
수사관의 의문처럼 '실종된 사람을 찾는다고 다시 행복해질까?'이런 생각도 분명 들었다.
하지만 그녀가 꼭 살아있으면 좋겠다.
그런 기적같은 소식이 들려 가족들이 조금은 평안해 지길 바란다.
*기니피그님 블로그 이벤트에 당첨되어 영화사로부터
예매권을 제공받아 직접 관람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