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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보면서 오랜만에 사랑하는 사람과 오랜 시간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것인지 깨달았다.

 

누군가 마음에 품고 그리워하며 산다는 것은 곁에 있는 사람을 무척이나 애달고 힘들게 하는 것이라는 것도...

 

그렇다고 연극이 신파나 우울한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도대체 어떤 연극이기에 이런 말을 하느냐구??

바로바로 고두심 아주머니께서 등장하시는 연극 사랑별곡!!!

 

초로의 노인 두사람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대화를 나눈다.

순자의 남편과 동네 친구...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나누던 그들....젋은 시절도 회상한다.

순자의 남편...집에 돌아오니..그녀는 소주한잔을 들이키고 잠을 청하고 있다..

그런 하루하루가 간다.

그러던 중 증손자의 돌잔치가 있어 다녀온 순자...그런 그녀앞에 김씨가 찾아온다..

함께 떠나자면서...그래..그녀 이제 떠나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왜이렇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것일까??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문득 떠오르게 하는 연극이었다.

덧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듯 한데...또 덧없는 그것이 기쁨이고 행복일 수 있다고 생각되어지니 말이다. 

하긴 그래서 인생 사는 맛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극이 더 맛갈스럽게 인생을 담을 수 있었다고 느낀건..아마도 사투리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왠지 시골..느낌 물씬 풍기는 그곳에서...사랑이야기를 하니...그게 정겨움으로 또한 감정의 증대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그리고 연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랑..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은 아련했던 가슴 아픈 사랑이 있었구나..

그리고 그 사람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지금 내곁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아야하는구나..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연극이었다.

꼭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그것이 누구였든 간에...

 

사실 이순재 아저씨가 나오시는 타임을 보고 싶었는데...에구구..송영창 아저씨가 나오신다.

시간대를 정하고 갈 수 없었던 관계로....순재아저씨 나오시는 시간에 볼 수가 없었다..아쉽다..

물론 두분다 연기를 잘 하시는 분들이니...걱정은 없었지만...

왠지 TV에서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신 순재아저씨께서 연극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무척 궁금했었기 때문에 기대를...

뭐...그래도 두분 너무 잘 어울리셔서 무척 기분 좋게 관람했다는 것..

역시 배테랑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두분과 더불어 등장하셨던 배우님들도 무척 연기에 고수들로 보이게 하는?? 아니..고수들인!!!

특히 친구분 역으로 나오신 남자배우님(서현철님)과 중간에 배치기 춤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신 여자배우분(김현님)의 연기는 없어선 안될 감초여서 더욱 기분 좋게하는 인물들이었던 것 같다.

심각한 분위기의 반전을 주는 인물들!!! 

역시 TV나 극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분들의 생생함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그러고 보니 동숭홀에서 연극을 본건 정말 오~랜만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극장을 살짝 안보여드릴 수 없겠쥐??^^

동숭홀로 내려가는 길에는 예쁜 전시를 하고 있다.

꼭두관련 전시라는데....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분들께 더없이 좋을 듯하다~

 

낮에 만난 동숭아트센터는 또다른 느낌이었다.

한가함을 즐길 수 있는 더없는 좋은 기회...를 주는 듯한 느낌이랄까..

 

더불어 어르신들도 찾고 계신 모습을 보니...더없이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극장 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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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토끼13호

    저도 이제는 젊은 시절을 그리워 하게 되는 나이가 되었어요. 슬퍼요.

    2014.06.25 19:17 댓글쓰기
    • 두목원숭이

      아직 그럴 나인 아니신데...^^

      2014.06.2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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