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철이 없어...자신을 너무 치장하다가...그 철없음이 권력이라는 것에 이용당한 비운의 왕비를 만났다.
마리 앙뚜와네트!!!

이번엔 뮤지컬로 마리 앙투와네트를 만났다.
사실 꽤나 큰 작품이다보니...봐야하나 엄두가 좀 안나기도 했었는데...좋은 기회가 생겨 마리 앙투아네트를 직접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낮공연이다 보니...어떻게 하나..고민도 했으나....남은 연차를 연말에 쓰는 걸로..마음을 먹고 나니...더 기대가 되었다는~

그렇게 오늘 낮...처음으로 어머니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그러고 보니..혼자서는 무척이나 많~은 공연을 보면서도 부모님과 함께할 생각은 못했던 점..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앞으론 자주 다녀요~)
사실 마리앙투아네트 역의 더불 캐스팅된 두 배우...옥주현씨와 김소현씨가 두분다 너무 맘에 들어서 어떤 배우든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무척하고 있었는데...
오늘 공연의 주역은 김소현씨었다.


다른 배우님들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하도록 하고~
뮤지컬을 살짝 들여다 보자구~
뭐 내용을 아시는 분들은 꽤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긴 하지만...
18세기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그곳에서 화려한 생활을 하던 마리앙투와네트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출신으로 왕 루이16세의 왕비이다. 조금은 철이 없던 그녀 왕비가 되고 화려한 것에 눈이 멀어 그만 백성들의 굶주림은 모른척하게 된다. 그로인해 백성들의 언성이 높아만 가고 그러던 어느 날 상류층의 파티에서 그녀는 마그리드라는 거리의 여자와 만나게 된다. 그녀 마그리드는 오를레앙 공작의 야심으로 그 자리에 들어온 것도 모르고 마리앙투와네트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보이고 그 이후 마그리드는 그녀에 대한 앙심이 더 커지고 그로 인해 마리앙투와네트를 파멸시키기 위해 오를레앙과 손을 잡기에 이른다...
그리고 연이어 터져버린 사건들로 마리앙투와네트는 단두대에 까지 오르게 된다...

포스터에서도 보여지 듯...
화려한 비극, 엇갈린 두 운명....이라는 부제가 무척이나 딱 맞는 그런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그녀의 화려함이...그녀의 비극을 낳았고...
그리고 그녀들은...엇갈린 운명의 길을 걷게 되고...(이건 극을 봐야 이해할 듯...)
항상 철 없이 화려함만을 추구하는 여자로 비춰졌던 마리 앙투아네트...그래서 항상 손가락질을 많이 당했던 그녀...그런데 왠지 극을 다 보고 나니...그녀도 참 안쓰럽고 안타까운 운명의 소유자가 아니었나 싶다.
오스트리아 여제의 막내딸로 태어나 한나라의 왕비가 되었으나...백성을 품지 못하는...어질지 못한 왕비가 되어....자신의 남편도 아이도...모두 잃게 되는 그런 아픔을 지녔던 그녀...
누구나 권력을 가지면....조금은 더 욕심을 가지게 되는게 인지상정인지라...그녀의 비극이 또다른 이의 권력에 대한 욕심 때문에 그렇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이 라는 생각에...측은함이 더 커져버려 안타까움이 배가 되어버렸다.
아..권력이 무엇인지....
안타깝다 안타까워...



아 안타까운 것은 안타까운 것이고...
역시 배우님들에 대해 이야기 안할 수 없다..
사실 옥주현씨의 마리를 보고 싶었으나...김소현씨의 마리도 무척이나 멋진 모습이 보여...좋았다.

그리고 마그리드 역의 윤공주씨!!! 와우~당신..정말 연기 노래 다 좋았다..
사실 윤공주 윤공주...많이들 이야기 했지만..한번도 그녀의 연기를 보지 못했던 나로선 그냥 그렇겠지....했는데...역시 마리와 쌍벽을 이룰 만한 배우라는 생각이~
두 배우가 함께한 두엣...진짜 멋있었다는!!!


그리고 남성 배우님들!!!
페르젠~~윤형렬씨~~인상이 무척이나 핸섬한..(사심가득~) 마리를 사랑하는 마음을 한없이 간직한 순정남이 어울릴까 했는데....역시...그에 못지 않은 사랑에 대한 카리스마가 대단!!!
개인적으로 오를레앙은 민영기씨의 연기를 보고팠으나...못봐 살짝 아쉬운~
그래도 김준현씨...악당역 정말 멋있었다...오를레앙...계속 수고해 주시길~
아차차.. 영화에서 간간히 뵈었던 박선우씨~~~악당의 쌍두마차 자크역...그냥 낯익은 분이 있어 좋았다는~
그리고 다른 배우님들...그리고 앙상블...다들 수고하셨다는~~~
아..그리고...
1막 80분...인터미션 20분...2막 80분...
처음 접하는 분들은 좀 길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배우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무대의 현란한 변화...그리고 조명과 그 밖의 장치들을 보다 보면 시간이 언제 지난간 줄 모르게 극을 감상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