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초등학생을 둔 부모님들은 슬슬 초등학교 입학 통지서를 받아들고 학교에 가기 전에 마지막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고민이 많은데요.
대부분 한글과 초등수학은 어느 정도 예습을 시킨 후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 때문에 1학년 1학기에 배우는 간단한 덧셈,뺄셈 정도는 충분히 이해시켜서 1학년 3월을 맞이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똘망군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면서 보니 대부분 연산에 치우친 수학공부에 중점을 둔 터라 초등학교 2학년 때 배우는 구구단까지 좔좔 외우는 친구들도 많은 반면에 길이,높이,무게 등 측정에 대한 개념과 일상에서 아날로그시계보다 디지털 시계를 보는 일이 많아져서 그런지 시계보는 방법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참 많더라구요.
그래서 초롱양은 아직 6살이지만 7살이 되면 꼭 시계와 달력에 대해서 기본적인 개념은 장착해서 초등수학 대비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똘망군 키울 때와 달리 이런 생각을 많은 분이 하셨는지 시중에 시계와 달력에 대한 수학학습지가 참 많더라구요.
어떤 문제집으로 고를까 한참 고민하다 이름부터 딱 예비초등학생들에게 꼭 맞는 느낌의 이젠교육 <1학년에게 꼭 필요한 시계와 달력>이 보이길래 엄마표 초등수학 홈스쿨링 시작했네요!
초등학교에서 시계와 달력은 딱 1학년 때만 나오는 개념은 아니고 1학년 2학기 때 시계보기와 규칙찾기, 2학년 2학기 때 시각과 시간, 3학년 1학기 길이와 시간까지 연속해서 계단식으로 등장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확실하게 개념을 잡아두는게 중요해요.
그런데 시계와 달력에 대해 다루는 일부 초등수학문제집에서는 7세용이라고 이름 붙여놓고 3학년 1학기 때 배우는 내용까지 수박겉핥기 식으로 다루다보니 아이들이 더 어렵게 느낄 수가 있는데요.
이젠교육 <1학년에게 꼭 필요한 시계와 달력>은 딱 1학년과 2학년까지 배우는 내용 위주로 1.시계보기 와 2. 시각과 시간 두 단원으로 구성해서 너무 앞선 선행이 되지는 않도록 도와주네요.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때 배우는 시계보기는 단순히 시침과 분침에 대해 배우고, 몇 시와 몇 시 30분 개념만 배우기 때문에 예비초등학생이 이 책으로 공부한다면 전체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대략적으로 1.시계보기의 4장. 몇 시 30분 알기 까지만 이해해도 오케이~
물론 아이가 이해를 잘 한다면 나머지 부분도 차근차근 진도를 나가서 초등학교 2학년 2학기 때 시각과 시간에 대해 배우고 10분,5분,1분 단위까지 이해하고 달력을 보면서 하루와 일주일,1개월,1년의 의미까지 이해하도록 전체 진도를 다 나가는 것이 좋을 수도 있어요.
초롱양은 생일선물로 캐릭터가 그려진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선물받아서 요즘 막 시계읽는 법에 대해 궁금해하던 참이라서 마음 같아선 10분, 5분, 더 나아가 1분 단위까지 시각 알기를 알려주고 싶었는데요.
아쉽게도 초롱양은 몇 시 알기까지는 아주 쉽게 진도를 나갔는데, 갑자기 몇 시 30분이 등장하니 시침의 위치를 읽어내는게 많이 어려운 것 같아요.
즉, 1시 30분이면 1시와 2시 사이에 시침이 놓이게 되고, 분침은 숫자 6을 가르키게 되는데 이걸 1시30분이라고 읽어야 하는지 2시 30분이라고 읽어야 하는지 헷갈리는 것 같아요~
마음으로는 아직 초등1학년수학을 배우려면 1년이 더 남았잖아라고 생각하게 되서 천천히 해도 된다고 하지만 오빠 똘망군은 이런 교재 없어도 이미 6살 때 아날로그 벽시계를 보고 몇 시 몇 분까지 정확하게 읽어내던게 생각나서 엄마 마음이 자꾸 조급해지는 것 같아요.ㅠㅠ
암튼, <1학년에게 꼭 필요한 시계와 달력>은 이젠교육과 웹툰작가 한날의 콜라보제품으로 기존에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힘들어하던 시계와 달력 부분과 관련된 초등수학 개념을 쉽고 재밌게 만화로 풀어내고 있는데요.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책과 수학익힘책처럼, 이 책 역시 만화교과서와 익힘책으로 구성되어 좀 더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주네요.
여태까지 한글 읽기 독립을 위해서 그림책만 열심히 보여주다보니 만화라는 구성이 초롱양에겐 다소 낯설게 느껴졌지만 금새 엄마랑 각자 파트 나눠서 읽어보자고 제안할 정도로 말풍선에 쓰인 글에 재미를 느끼더라구요.^^
1단원 1장.시계의 종류에 대해서 배울 때는 집에 있는 모든 시계 총출동해서 벽시계(이건 시골 할아버지댁에 똑같이 생긴게 있어요!), 알람시계, 모래시계, 손목시계, 디지털시계를 차근차근 알려주니 금새 이해했어요.
2장. 바른 시계 역시 너무 쉽게 문제풀이까지 완벽하게 진행해서 물개박수 치면서 칭찬해줬네요.
3장. 몇 시 알기는 만화교과서로 개념을 설명해줄 땐 긴가민가하면서 한 시, 두 시, 세 시, 네 시...를 읽는데 자꾸 하나 시, 둘 시, 셋 시.. 이렇게 읽어서 교정하느라 진땀 흘렸는데요.
막상 익힘책을 풀다보니 시계 모형을 옆에 두고 차근차근 설명해줘서 그런지 금새 이해하고 혼자 푸는 문제도 모두 다 맞더라구요~
물론 4장. 몇 시 30분 알기 부터는 지금 3일째..같은 부분 개념 설명 중이지만~ 좀 더 시계모형을 가지고 읽어내기 훈련을 하면 금새 적응될 듯 싶네요.
초롱양이 말이 많이 늦은 아이라서 한글 뿐만 아니라 수학,과학 같은 인지 영역도 보통 아이들보다 빨리 습득이 어려운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만화교과서로 만화 읽고 함께 익힘책을 정리하다보면 자연스레 시계읽기가 되어가는걸 보면 정말 이 책은 쉽고 재밌게 쓰여있구나 생각이 드네요.
이번 겨울방학~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초등이나 2학년 초등수학에서 다시 한번 반복되는 시계와 달력이 어렵게 느껴지는 초등학교1학년을 위해 추천하고 싶어요!
이 책 외에도 이젠교육 초등수학문제집 추천하는 단계를 보면 초1수학을 위해 도형과 측정, 구구단, 시계와 달력 3권이 있으니 필요에 따라 아이 수준에 따라 선택하면 좋을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