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에서 태어난 정자는 아버지를 많이 닮았고, 태어난 날에 아버지가 심은 오동나무처럼 단단하고 곧게 자랐다. 일제시대 일본 순사에게 강제로 끌려가지 않으려 혼인날 처음 만난, 세상에서 가장 못난 신랑과 결혼을했다. 광복을 했지만 곧 전쟁이 일어나 아이를 아버지에게 보여주지도 못한 채 피난을 해야했고, 인천에 도착해 담배장사며, 두부장사를 하며 돈을 벌었고 허름한 집도 마련했지만 어느날 남편이 아파 하늘로 떠났다. 그 후 아이들을홀로키우며 살아왔다. 또 다른 여자아이 월순은 결혼해 다섯아이를 낳고 병으로 남편을 잃었다. 바느질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