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를 무릎에 올리고 몇시간이든 밤을 새워 글자를 읽어내려가는 그 재미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른다.
파친코를 애플티비 드라마로 먼저 보았고 새로운 에피소드가 올라오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며 한참 빠져지냈었다.
이 소설“작은 땅의 야수들”을 소설 파친코와 견주는 말을 하지만, 나는 그것과 다른 매력을 또 느낀다.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김주혜의 데뷔작이면서 영문으로 작성된 소설을 박소현 번역가가 번역한 소설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문장 하나하나가 호흡이 차분하면서 문체가 고급지고 표현력이 세심하면서 부드럽다.
아홉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작가인데 어쩜 20세기 초반의 우리 조선의 세세한 역사이야기를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독립운동을 도왔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듣고 자랐다는 소개를 보고 한국의 역사를 어릴적부터 어떻게 생각해왔을까 아주 조금은 알거 같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연구와 공부를 통해 글을 썼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조선 말 평안도 산속 굶주림 속에서 짐승을 쫓은 사냥꾼의 이야기와 일본, 중국, 러시아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독립군들의 이야기, 독립군들을 도왔던 기생들, 일본 지주들에게 땅을 빼앗긴 농민들,
고아가 된 아이들 그들의
이야기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영상으로 그려지면서
그들의 고통에 함께 가슴아파하고 작은 희망에 불씨를
지피며 읽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에 첫 꼭지부터 호랑이 기운이
가득했다.
멋진 영화를
본 듯한 느낌.
애국심 속에 사랑이 있고, 그 사랑이 있기에 역사속에서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이유가 될 것이다.
<서평단활동으로 책을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