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는 습지 옆에 위치해 있어서 밤이면 너구리가 아파트 입구까지 내려오고, 새벽이면 고라니가 산책로로 와서 괴상한 소리를
내며 달려가곤 한다. 도시에서는 보기 어렵다고 해서 멸종위기 야생동물2급으로 지정된 맹꽁이도 여름이면 그렇게 울어댄다.
이런 동물들이 우리동네에는 개체수가 적지 않게 발견되고, 인간을 그리 무서워하지도 않는듯하다.
밤이되면 우는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소리와 출현을
보고 느낀것은 이들의 보금자리에 우리 아파트가 들어서는 바람에 우리가 그들의 서식지를 빼앗은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들이 인간들이 사는 곳으로 내려와 자주 출현한다고 해서 없애기 위해 약을 뿌리거나 덫을 놓지는 하지말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들에게는 불청객일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더 크게 들었다.
가장 빠르고 가장 스펙터클하게 커져가는 생태계인 도시에 최근에 수달이나 박쥐, 코요테, 앵무새같은 야생동물들이 적지 않게 발견되는 이유를 작가가 미국 도시들을 찾아가 발견하고 연구한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이다.
사람들과 야생동물들이 도시안에서 공존하는 모습을
보고 생태탐구보고서를 만들었고, 야생동물과 함께 사는 것으로 인간들에게 어떤 변화가 왔고, 야생동물들은 또 어떻게 인간들에게 적응하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유럽인들이 미국땅에 정착하기 시작했던 17세기에 이미 뉴욕에 있었던 혹등고래를 21세기에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세계에서 제일 복잡하고 발달한 도시중 하나인 뉴욕으로서는 놀랍고 신기한 일이다.
환경오염이 많은 도시지만 그 와중에도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만들어 야생동물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도 중요한 일중 하나일것이다.
이 책은 현실 지점에서 우리가 가축화한 동물들을 제외하고 야생에서 웬만하면 접촉을 하지 않았던 야생동물들을 도시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들의 존재에 대해 제대로 알고, 공존하는 방법의 길잡이역할을 한다.
그래서 앞으로 시대에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많은 생각과 깨달음이 있었던 책이다.
<서평단활동으로 책을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