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 핫한 카페나 예쁜 레스토랑이
너무 많아져서, 차 한잔 마시러 가는 공간에서도
사진을 여러 번 찍고 나오기도 하는 것 같다.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에도 기능이나 실용적인
부분도 물론 따져보기도 하지만, 같은 가격에
비슷한 성능이라면 우선은 이쁜 제품에 손이 먼저
나가게 되는 건 당연한 인지상정이지 싶다.
'사람의 욕망을 움직이는 10가지 색의 법칙'
부제를 가지고 있는 위닝 컬러 (Winning Color)는,
대한민국 최고 비주얼 전략가인 저자가
그간의 경험과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색'이 주는
마케팅과 인간의 심리에 대해 풀어놓고 있다.
평소에 계절별로 옷을 골라 입을 때에도,
날씨와 외출 목적 등에 맞추어서 옷 스타일을
골라보기도 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디자인과
색상이 주는 효과도 무시하지 못하는 듯하다.
간단한 예로 면접 자리에서는 단정하고 자신감
넘치는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평소 캐주얼한
복장과는 달리 포멀한 정장을 골랐지만 어떠한
컬러의 셔츠와 슈트를 입느냐에 따라 비추어지는
모습이 천차만별로 다르게 느껴진다고 한다.
위닝 컬러 본문에서는 컬러를 이용해서 매출을 올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10가지 색의 법칙을,
다양한 국내외 기업의 예를 들어 설명해 주고 있다.
책의 서두에서도 설명하고 있듯이, 21세기에는
다양한 미디어 매체가 활발하게 운용이 되면서
정보 전달 역시 시각적인 언어로 표현되고 있고
개인 SNS에도 수많은 사진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매력적인 포장으로
소개하고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컬러를 사용해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만큼 제품의 디자인을 이야기할 때에 외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색상이 주는 몰입감은 훨씬 더
강렬하기에 브랜드 기획에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위닝 컬러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소비자들에게
기억에 남는 브랜드와 상품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에 관련한 색의 원리들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 전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한 푸른빛의
민트 초코가 들어있는 떡볶이 메뉴가 소개된 적이 있었다.
사실 시각적으로는 푸른색이 주는 의미가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미각에 정반대이고,
오히려 혐오스러울 정도의 컬러이기는 했지만,
이는 문화적인 배경에도 차이가 있음을 알 수가 있었다.
서양인에게는 블랙 색상의 음식이 오히려
거부감을 주는 컬러이지만, 짜장면과 간장 소스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반대로 맛있는 음식으로 표현이 되기도 한다.
자동차가 쌩쌩 달리고 있는 도로의 횡단보도에
설치되어 있는 신호등만 보더라도, 초기에는 색이 없이
Walk와 Stop 텍스트로 표기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멀리서 확인을 할 때에는 글자보다는
색이 주는 주목성이 훨씬 뛰어나기에, 지금처럼
빨간색, 노란색, 녹색 등으로 시각적인 자극이 되는
색상으로 변화를 주어서 훨씬 사고 예방 효과가 높아졌다.
위닝 컬러 서문에는 색이 주는 의미와 비주얼 브랜딩의
고유의 가치를 내세우는 색의 힘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챕터에서는,
1. 색은 없는 소비자도 만들어낸다 :
왜 빨간 만년필을 만들었을까
2. 매일 가도 설레는 곳의 비밀 :
스타벅스가 색으로 매출을 올리는 법
3. 더 빨리 나가도록, 더 오래 머물도록 :
시간을 조종하는 색의 힘
4. 그곳의 커피는 왜 더 맛있게 느껴지나 :
오감을 속이는 색의 비밀
5. 처음 본 브랜드가 믿음이 가는 이유 :
전문가들은 색도 다르게 쓴다
6. 노인들이 젊어지는 곳의 비밀 :
사람을 미인으로 만드는 색
7. 10대들은 왜 검정색에 열광하나 :
세대와 취향을 색으로 공략하기
8. 환상이 강하면 지갑이 열린다 :
성공을 부르는 원 컬러에서 강렬한 보색까지
9. 왜 그 쇼핑몰에서 떠나지 않을까 :
사고 싶은 게 많은 공간의 비밀
10. 똑같은 물건이 그 사이트에서만 잘 팔린다면 :
온라인에서 색을 잘 사용하는 법
실제로 색이 주는 감정과 심리적인 의미도
이미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되어 있기에,
벽지를 어떤 색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방의 크기도
넓거나 좁게 보이기도 하고 심신의 안정을 주거나
조금 더 발랄하고 쾌활한 느낌을 주는 등 우리 인간의
감정 변화뿐만 아니라 신체 행동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특히 붉은 색상은 식욕을 돋우는 색으로 알려져 있어서
식당에서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저자는 그보다
긴장감을 주고 흥분을 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빨리 먹고 나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회전율이 빨라야 하는 식당에서는 더없이
좋은 주제색으로 선호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색 역시 빛의 컬러가 만들어 내는 시각적 자극이기에
물체의 색뿐만 아니라 실내조명도 중요하다고 한다.
그렇게 저자가 실제 컨설팅 했던 매장들의 잘못된
기존 세팅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설명을 들어보면
단지 벽지와 바닥 컬러만 바꾸었는데도, 너무나 다른
분위기와 느낌이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위닝 컬러 본문에 대표 예제로 소개하는
성공한 컬러 브랜드 마케팅 성공 사례를 들어 보면,
정말 로고 하나를 어떻게 작성하는지에 따라서
그렇게 많은 노력과 의미가 담겨있는지 미쳐 몰랐었다.
그중에서 크리스마스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산타클로스의 이미지가 붉은 색상의 옷과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 코카콜라 마케팅의 성공 사례라는 내용은
이미 일반인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일 것이다.
사실 시원한 탄산음료는 무더운 여름철 갈증을
달래는 음료수로 당연했지만, 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음료수를 마실 수 있도록 소비자를 유도하는
배경에는 붉은색의 강렬한 연상 작용을 통해서
뜨거운 한 여름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명절에도
가족과 함께 즐기는 대표 음료수로 각인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스타벅스의 초록색 브랜드 이미지,
파리바게트의 블루 톤의 색상도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서 동일한 블루 계열에서 조금씩 다른 채도와
색상으로 변모해온 예시 등. 우리 주변에 너무나
친근하게 접해 볼 수 있는 브랜드 컬러에 이처럼
깊은 의미와 마케팅 전략이 담겨있었는지 새롭기만 했다.
...(중략)...
컬러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이유는 색이
집단이나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색에 대한 기호는 나이가 들면서 변하기도 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변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색이
인간의 성격과 관련되어 있다고 믿는다. 누가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을 짐작하기도 한다.
_P.134
위닝 컬러 사람의 욕망을 움직이는 10가지 색의 법칙
안에서 그 외에도 블루 보틀, 나이키, 삼성 냉장고
등등 수많은 브랜드의 제품과 컬러에 대한 예시를
들어보면서 숨겨진 색의 파워를 느껴볼 수 있었다.
하물며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커피를 담아내는
컵의 색상에 따라서 동일한 커피의 쓴맛과
단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설명은 정말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특정한 소비자를 위한 대표 색상을 정했다고 해도
너무 남발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지루해진다고 한다.
그렇기에 주제색 뿐만 아니라 그에 어울리는
바탕색과 보조색을 적절하게 활용을 한다거나
반복해서 보여주는 전략 등도 필요하다고 한다.
심리학적으로 색이 주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해서
활용을 해야겠지만, 예를 들어서 빨간색은
활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면도 존재하지만
분노를 일으키거나 흥분을 쉽게 만드는 부정적인 면도
함께 존재하고 있기에 색을 과하게 쓰기보다는
상황에 맞는 연출을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작은 컬러의 변화만으로도 매장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어 주기도 하고, 공부에 집중해 주는
색상, 병원에서 편안한 힐링을 만들어 주거나,
사람의 복장에서도 신뢰감을 주기도 하는 등
색을 이용한 마케팅의 역할도 무척이나 중요한 듯싶다.
...(중략)...
색에 대한 본질적인 두려움은 컬러를
몰라서라기보다는 자신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담은 '색의 10가지 법칙'도 색 자체에 대한
상식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자신감을 만들어가는 데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이다.
_P.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