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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저편에 너를 세워두고
혼자 가는 길, 자꾸만 발이 저리다
잡목 숲 고요한 능선 아래 조그만 마을.


거기 성급한 초저녁 별들 뛰어내리다 마는지
어느 창백한 손길이 들창을 여닫는지, 아득히
창호지 구겨지는 소리, 그 끝을 따라간다.


둥근 문고리에 찍혀 있는 지문들
낡은 문설주에 문패 자국 선연하다.


아직 네게 닿지 못한 마음 누르며
혼자 가는 이 길. 누가 어둠을 탁, 탁, 치며 걸어오는지
내 마음의 둥근 문고리를 잡아당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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