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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도서] 스틱!

칩 히스,댄 히스 공저/안진환,박슬라 공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은 사람을 사로잡고 수긍하게 하고 행동하게 하는 메시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담고 있다. 분량이 긴데도 불구하고 매 장 몰입하도록 만드는 책이다. 우리는 TV 광고를 보며 신문을 보며 그리고 회사에서 또 학교에서 우리의 삶 대부분에서 언제나 설득하고 설득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모든 순간 우리의 설득이 적절하게 받아들여지는 건 아니겠지만 말이다. 우리를 설득하는 메시지의 원리는 무엇일까 설득하기 위해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인가를 저자들은 담론하고 있다.

 

저자들의 클리닉을 따라 이 리뷰에서도 하나의 이야기로 서두를 열어보고자 한다. 이미 익히 들은 이야기일 거다.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서 양을 키우던 때의 이야기다. 양들이 목초지를 따라 풀을 먹고 있을 때, 간혹 흉폭한 늑대 한 마리가 나타나 양을 먹어 치웠다. 마을 사람들은 의논 끝에 목초지로 양들을 풀어놓을 때 망을 볼 양치기 소년을 고용했다. 양치기 소년은 양을 풀어놓아도 늑대가 나타나지 않으면 자신의 가치가 증명될 수 없다고 생각하며 기다렸으나 그날따라 늑대는 나타나지 않았다. 소년은 기다리다 초조해져 마을을 향해 늑대다. 늑대가 나타났다.’며 소리쳤다. 이 이야기가 늘 그랬듯 마을 사람들은 놀라 늑대를 쫓으려 나섰으나 늑대는 없었다. 사람들은 속았다고 화를 내며 돌아섰지만 소년은 그들이 당황하고 놀란 모습에 재미가 들어 그날 이후 두 번 세 번 장난을 쳤다. 그러다 여러분이 기억하는 이 이야기의 클라이막스 그대로 양치기 소년은 나타난 늑대를 피해 달아나며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쳤으나 사람들은 나타나지 않았고 소년은 처참하게 늑대에게 잡아 먹히며 생각했다. ‘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걸까?’ ‘늑대에게 나보다는 양꼬치 엔 칭따오가 더 맛나다고 설득해봐야 하는 걸까?’ ‘목초지 둘레에 울타리를 쳤어야 하는 걸까?’ ‘아이리시 울프 하운드라도 목양견으로 두었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나보다는 더 달리기가 빠른 사람을 양치기로 추천하고 관뒀어야 하는 걸까?’ ‘늑대가 나타났다는 나의 메시지가 좀 더 설득력 있으려면 어떡해야 했던 걸까?’”

 

양치기 소년의 고민들은 다 일리가 있었으나 그에게 정말이지 안타까운 일은 시대를 넘어 [스틱]이라는 이 책을 이 소년이 읽을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이미 여러분이 모두 알고 있는 이솝 우화의 한 대목에서 소년에게 과연 필요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를 희화해서 넣었을 뿐이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분명 정직하라가 맞을 것이다. 신뢰성은 본서에서 중요하게 전달하는 원칙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이야기 속의 사정으로는 소년의 말을 마을 사람들이 믿느냐 하는 것도 문제겠으나 그 보다 일차적인 문제는 늑대를 막는 것이었고 소년이 문제를 일찍 인식했더라면, 늑대를 막기 위한 정리된 메시지를 마을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할 수 있었을 거라는 거다. 그랬다면 아마도 그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양치기 소년을 살리기 위한 대안이 무얼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면 여러분의 기대에 저자들은 충분히 부응할 것이다. 저자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나면 분명 여러분은 101번째 양치기 소년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들은 설득력 있고 매혹하는 메시지는 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신뢰성, 감성, 스토리이 여섯 가지 원칙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이 원칙들이 생명력 있으며 절대적이라는 걸 그들은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하며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비단 PT나 광고에서 뿐만이 아니라 정치와 문학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의 글쓰기에서도 적용 가능한 정보이자 지식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으로 살아가며 설득하거나 설득당하거나 설득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거의 모든 경우의 선에서 본서의 지식은 효과적일 것이다. 늑대를 만난 경우에도 어쩌면 당신을 살릴 수 있을 지식이 될지 모른다. 당신이 충분히 이해하고 적용할 수만 있다면 이 책은 아이리시 울프 하운드나 엽총만큼이나 효과적일 것이다.

 
교보eBooK for 삼성 앱을 통해 1월에 삼성에서 선물해준 책을 이번에 읽었다.
삼성폰만 있다면 앱을 다운 받으면 누구나 매월 1권씩 선물 받을 수 있다.
"사랑해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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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산바람

    양치기 소년 이야기를 재해석하는 책이라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이면을 생각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니 않지만 여러 가지를 얻을 수 잉ㅆ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즐겁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2023.02.18 16:0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이하라

      양치기 소년 이야기는 제가 저자들의 팁을 이 책에 흥미를 갖도록 하기 위해 적용해 보았습니다. 메시지의 전달에 스토리가 갖는 힘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것 같아서요.^^ 비즈니스 명저들은 대개 읽어볼만한 가치와 재미가 뚜렷하다는 감상이 들었습니다.
      즐겁고 편안하신 주말 되세요. 산바람님^^

      2023.02.18 16:28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제가 삼성폰이 아니라서 앱을 다운 받아도 의미가 없군요.^^; 휴대폰 교체할 시기는 되었는데.ㅎ
    양치기 소년이 좀 더 설득력 있게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 했다면 늑대에게 잡혀 먹지 않을 수 있었겠지만, 아마 거짓말을 여러 번 해서 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잃었기에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아무튼 이하라님 리뷰를 통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는 알 것 같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이하라님.^^

    2023.02.18 21:3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이하라

      정말 삼성폰이 아니시면 의미없는 앱이군요.^^
      앱 때문에 폰을 바꾸시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매달 랜덤으로 선물해주는 책이 나쁘지 않더라구요. 사실 저는 [헤어질 결심 각본집]도 이 앱의 첫 선물로 읽게 됐어요. 이 앱을 설치한지 육 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그래서 그런지 앞으로 어떤 책을 선물해줄지 조금 기대가 됩니다. 제 생각에도 양치기 소년의 선택은 신뢰를 회복하고서야 의미있는 전달이 될 것 같습니다. 신뢰를 재건할 전략은 이 책의 주제를 넘어서는 것도 같네요.^^ 편안한 주말 밤 되세요. 추억책방님^^

      2023.02.1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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