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냥 단순하게 집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소박한 표지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게 만드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집안 정리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바꾸는 기적을 만들어낸다. 이 일에 있어서 전문가인 저자는 이미 그러한 경험들을 여러차례 했고, 그녀의 고객들도 집안 정리를 하고 나서 생활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 나도 평소에 집안에 쌓여있는 물건들 정리하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좀 더 체계적인 정리방법을 통해서 나의 삶이 바뀔 수 있다는 말이 굉장히 솔깃했다. 매일 집안 정리를 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심각하게 많은 것들을 바꾸어야 한다. 단순히 깨끗하게 쓸고 닦는 일 뿐만이 아니라 나의 삶의 바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 집안 정리의 핵심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나 미국 사람 모두 항상 쓰는 물건 외에 쓰지 않는 물건들을 그저 보관만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앞으로도 쓰일 일이 없는 물건들인데, 단순히 아까워서라든지, 귀찮아서 그냥 집안에 두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물건들이 하나둘씩 쌓이다보면 나중에는 집이 사람이 사는 생활의 장소가 아닌, 물건을 위한 보관의 장소가 되어 버린다. 저자는 집안의 모든 물건들을 모아두고 과연 나에게 필요한 물건들인지 평가를 우선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앞으로 필요가 없거나 나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물건들은 버리거나 재활용하여 처분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더이상 쓰지 않는 물건들 중 상태가 좋은 것은 플리마켓을 통해 저렴하게 처분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후에는 집안에 자신의 꿈을 이룰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자신의 관심사 및 앞으로의 꿈을 제대로 알아야 나의 집에 어떤 공간이 필요할지 알 수 있다. 드림보드를 만드는 작업은 간단하다. 우선 다양한 잡지와 신문 등 여러 자료가 필요하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진이나 그림, 글 등을 모아두고 커다란 보드나 바인더 등에 모아서 붙이는 것이다. 이 작업이 단순해보이지만, 계속 하다보면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보인다. 이런 일련의 작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했다면 이제 집안에 그 꿈을 실현할 공간을 만드는 일만 남았다.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작업하기 편한 책상이 필요할 것이고, 목공일을 좋아한다면 해당 작업을 할 수 있는 별도의 작업실이 필요할 터이다. 집은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하게 쉬고 창조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직접 그런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잘 했고, 앞으로 무엇을 더 잘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정리방법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집안 정리를 통해 인생을 바꾸는 방법을 알려주는 마법의 책이다. 이 책에 나와있는 좀 더 편하고 쾌적한 나의 공간 만드는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이루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