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기쁨 - 권예슬
· 책 속의 울림 문장
내가 가진 취향에 ‘초라함’이라는 딱지는 붙이지 말 것. 때로는 취향이 없을 수 있음을 받아들일 것. 주변사람들에게 잠시 빌린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다 보면, 내가 원하는 색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게 될 수도 있으니 질문을 주고받는 것에 쭉 마음을 열어둔 채 살아가고 싶다. 취향에 정답은 없으니까.
· 생각 기록장
취향이 없어 힘들다는 생각은 옛날부터 하기는 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나쁘지 않은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다보니 타인을 대할 땐 편했지만 온전한 나 자신을 볼 땐 힘들었나보다. 성인이 되고 나를 돌아볼 시간이 많아지며 온전한 취향을 찾은 지금은 과거보다 몇 배는 더 행복했기에 취향이 없었던 당시를 폄하하곤 했지만, 책을 읽으며 취향이 없었을 수도 있었다는 걸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 던져볼 만한 질문
Q. 당신이 스스로를 아끼는 방법은? ( from. 라떼 )
A. 자기 전 방청소하고 샤워하고 달궈진 전기장판 속에 들어가기
Q. 어릴 때 하다가 지금은 그만둔 일( from. 찹쌀 )
A. 인형놀이
Q. 나에게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치유의 장소가 있다면? ( from. 캔디 )
A. 문양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