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부터가 매력적이다. 보통 어린 아이들은 자신들이 한 살이라도 더 먹은 것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나이 먹는 것이 두려워질 때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작가는 나이가 드는 것이 생각보다 꽤 괜찮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작가는 나이 50이 되면서부터 본인의 마음가짐과 일상의 기록을 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50이면 반 백살이라는 말이 있듯이 생각에 따라서는 그리 나이를 많이 먹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100살까지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면 그닥 적은 나이도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삶을 사랑하며 일상을 누리는 작가의 모습은 닮고 싶은 그 자체이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랄까. 현재를 즐기는 모습 자체가 무척 따라하고 싶은 모양새이다. 작가가 실천하는 일상의 루틴 중에는 따라 하고 싶은 것이 많다. 그 중에 '10분 명상으로 얻는 하루의 평화' 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작가 자신이 하는 명상 방법을 따라할 수도 있고, 작가가 소개한 '코끼리 명상 앱'을 활용하는 것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많이 지치고 외출도 쉽지 않은 요즘, 어수선한 마음을 달래기에 늘 편하게 할 수 있는 본인의 명상법이 루틴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고민이 되는 것 중의 하나는 불면증일 것이다. 나는커피를 무척 좋아하지만 혹시 잠이 안 올까봐 늦은 시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이럴 때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커피 대용 보리차인 오르조를 마시면 된다고 해서 검색해 보았다. 꼭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도 카페인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팁이 될 것 같다.
이렇듯 작가는 본인의 나이가 되도록 자연스럽게 익힌 삶의 조언을 편안한 어투로 소개하고 있다. 어떤 책을 읽다 보면 읽는 내내 긴장하거나 불편한 느낌을 가질 때가 있는데, 이 책은 너무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피하고 싶은 여름 한낮의 따가운 햇볕이 아니라, 추위를 달래주는 따스한 봄빛 같다.
*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