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문학하면 톨스토이나 도스토옙스키만 떠올리지만, 니콜라이 레스코프는 러시아 문학에 입문하기 어찌보면 앞의 둘보다 훨씬 쉬운 작가이다. 레스코프 문학의 가치에 대해서는 벤야민이 자세히 언급한적이 있는데, 말하자면 그는 가장 러시아적인 작가라고 불림에도, 러시아역사에 대한 이해없이도 모든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이야기꾼이다. 이 책에 있는 몇가지 단편 중 <왼손잡이>는 워낙 유명했지만, <분장예술가>가 상당히 심오하다. 동시대와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